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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태양!-01

상상에 빠진 동화 0327 장터 동물 시장!

by 동화작가 김동석

01. 장터 동물 시장!



봄이 되자

장터에도 활기가 넘쳤다.

병아리 파는 곳과 강아지 파는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하지만

고양이 파는 곳과 토끼 파는 주변에는 사람이 없었다.


"강아지 두 마리에 삼만 원!"
진수 아빠는 새끼 강아지 두 마리를 들고 외쳤다.


"고양이!

한 마리에 천 원."

하고 명주 엄마도 외쳤다.


"도둑 잡는 강아지 두 마리에 삼만 원!"

하고 진수 아빠가 더 크게 외치자


"도둑보다

더 중요한 쥐 잡는 고양이!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단 돈 천 원!"

명주 엄마도 더 크게 외쳤다.

하지만

사람들은 강아지만 살뿐 고양이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사람들이!

몰라도 너무 몰라.

지금은 고양이 시대라는 걸!

야옹! 야옹!

고양이 시대가 왔어요."

하고 명주 엄마가 크게 외치자


"고양이 시대!

웃기고 있어.

아직!

강아지 시대도 안 왔어요.

이제야!

강아지 시대가 도래했구먼!"

하고 진수 아빠가 크게 외쳤다.


"이봐요!

왜 날 따라 하는 거예요?"

하고 명주 엄마가 묻자


"뭘!

뭘 따라 해요.

강아지 시대하고 고양이 시대 하고 완전히 다른 데!"
하고 진수 아빠가 말하자


"이봐요!

그냥 강아지만 파세요.

지금은 고양이 시대이니까!"

하고 명주 엄마가 외쳤다.


"아니!

내가 외치고 싶은 대로 외치는 데 시비를 겁니까?

고양이가 안 팔린다고

내게 그렇게 화내면 안 되죠."

하고 진수 아빠가 말했다.


"누가 화를 내요!

그리고

고양이 다 팔고 갈 테니까 걱정 마세요!"
하고 명주 엄마가 외치더니


"강아지!

아니 고양이!

고양이 한 마리에 천 원!"
하고 명주 엄마가 외쳤다.



지금은 고양이 시대.jpg 그림 나오미 G



"도둑 잡는 강아지!

강아지 두 마리가 삼만 원.

아니

오천 원 깎아서 이만 오천 원!"
하고 진수 아빠가 외쳤다.


"지금은 고양이 시대!

애교 부리는 고양이 한 마리 키우세요.

요즘

세상에 도둑이 어디 있어요.

CCTV가 지켜줍니다.

두 말하면 잔소리!

지금은 고양이 시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천 원!"
명주 엄마는 쉰 목소리로 더 크게 외쳤다.

하지만

사람들은 고양이에겐 관심 없었다.


"강아지 팔아요!

이제 새끼 강아지 두 마리 남았어요.

빨리 오세요.

지금은 강아지 시대!

멍멍! 멍멍!

강아지 두 마리 이만 원!"

진수 아빠는

마지막 새끼 강아지 두 마리를 들고 외쳤다.


"믿지 마세요!

지금은 고양이 시대입니다.

시끄러운 강아지는 저무는 태양입니다.

떠오르는 태양!

야옹! 야옹!

고양이 사세요!

새끼 고양이 한 마리에 천 원!

내일부터는!

새끼 고양이 가격이 올라갑니다."

하고 명주 엄마가 새끼 고양이 두 마릴 들고 크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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