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떠오르는 태양!-02

상상에 빠진 동화 0328 없어서 못 파는 동물!

by 동화작가 김동석

02. 없어서 못 파는 동물



장터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장터에 나온 사람들도 즐거웠다.


병아리

강아지

고양이

오리

염소

돼지

토끼

다양한 동물이 새 주인을 만나 장터를 떠났다.


"나도!

그렇게 해 봐야지.

지금은 토끼 시대!

새끼 토끼 한 마리에 이천 원!

없어서 못 파는 토끼!

새끼 토끼가 두 마리 남았어요."

하고 영수 엄마가 외쳤다.


"뭐야!

왜 날 따라 하는 거야."
명주 엄마는 옆에서 외치는 토끼 파는 영수 엄마를 보고 말하자


"아니!

난 조용히 팔고 있는데 두 사람이 시끄럽게 하니까 나도 한 거야."
하고 말하더니


"토끼!

지금은 토끼 시대.

안방까지 차지한 토끼 시대가 도래했어요.

빨리빨리 토끼 사러 오세요."

하고 영수 엄마가 크게 외쳤다.


그림 나오미 G



"여기 보세요!

강아지고 고양이고 다 필요없어요.

지금은 병아리 시대입니다.

크면 알도 낳아주고 삼계탕도 해먹을 수 있는 병아리 사세요.

병아리 한 마리!

이백 원. "

옆에서 병아리 팔던 철수 엄마가 조용히 말했다.


"여러분!

고양이와 토끼 시대는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은 강아지 시대입니다.

여길 보세요!

강아지는 벌써 다 팔았어요.

이것만 봐도!

지금은 강아지 시대입니다."

하고 진수 아빠가 크게 외치며 강아지 담았던 바구니를 접었다.


"아이고!

좋기도 하겠다.

강아지 시대 같은 소리 하고 있어.

뭘!

몰라도 너무 몰라.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은 고양이 시대라는 걸 잊지 마시오!"

하고 명주 엄마가 짐 싸는 진수 아빠를 향해 외쳤다.


"그래!

모두가 지금은 고양이 시대라고 하니까 할 수 없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진수 아빠는 들판 친구들이 떠드는 이야길 들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떠오르는 태양!-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