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시리즈 131
세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이다.
한 마리가 타조에게 다가와 달리기 시합을 원했다.
타조는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하지 않았다.
들판을 달리고 싶은 마음에 기린의 부탁을 들어줬다.
목이 긴 기린이 이길까
아니면
다리가 긴 타조가 이길까
들판 동물들은
서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두고 봐!
기린이 이길 테니.
아니야!
나는 타조가 이길 것 같아.
기린과 타조가 나란히 섰다.
토끼가 호루라기를 불면 출발한다.
멀리
바오밥나무 한 그루가 보였다.
그곳을 돌아오는 달리기 시합이었다.
'휘이익!'
토끼 호루라기 소리에 기린과 타조가 달렸다.
땅이 울렸다.
나뭇가지가 흔들렸다.
풀잎에 남아있던 이슬 방울이 하나 둘 떨어졌다.
바오밥 나무를 기린이 먼저 돌았다.
하지만
도착 지점이 가까울수록 타조가 속도를 냈다.
기린은
타조를 이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