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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도시락!-03

상상에 빠진 동화 0362 병아리 치킨!

by 동화작가 김동석

03. 병아리 치킨!



고양이 <미미>

도시락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도시락 안에는 우렁과 미꾸라지가 가득 들어 있다.


"순이가 좋아할 거야!

우렁과 미꾸라지를 보고 놀랄 거야."

미미는 집이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뛰었다.


"순이야!

도시락 가져왔어.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봐봐!"

하고 미미가 도시락을 순이에게 주며 말했다.


"뭐가 있다고!

설마

안 먹고 가져온 거야?"

하고 순이가 묻자


"아니!

맛있게 먹었어.

랍스터 치주 샌드위치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허수가 말했어.

나는

연어살과 닭가슴살 샌드위치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어."

하고 미미가 대답했다.


순이는

도시락을 열었다.


"세상에!

이걸 누가 잡은 거야.

우렁이랑 미꾸라지를 많이 잡았구나!"

순이가 놀란 눈을 하고 미미를 바라봤다.


미미는 좋았다.

순이가 잡아온 우렁과 미꾸라지를 보고 좋아해 기분 좋았다.


"허수랑!

내가 잡은 거야."

하고 미미가 대답했다.


"고마워!

다음에는 우렁과 미꾸라지를 넣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봐야겠다."

하고 순이가 웃으며 말했다.


"허수가

치킨 먹고 싶데.

내일은 병아리 치킨 사다 줄 거야."

하고 미미가 말했다.


"뭐!

병아리 치킨.

나도 안 먹어 봤어.

그런데

허수가 알고 있어?"

하고 순이가 묻자


"응!

겉바속촉 치킨이라고 했어."

하고 대답한 미미는 시장을 향해 달렸다.


"차 조심해!"

하고 순이가 달려가는 미미를 향해 외쳤다.


그림 나오미 G


다음 날 아침

미미는 허수에게 갔다.

시장에서 사 온 치킨 봉지를 들고 달렸다.

허수가 먹고 싶다는 겉바속촉 치킨이었다.


"치킨 먹어 봐!

<병아리 치킨>이라고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치킨이야.

닭은

작을수록 맛있다고 사람들이 그랬어.

요즘!

치킨집마다 병아리 치킨이 유명하고 가장 많이 팔리는 치킨이래!"

하고 미미가 말하자


"뭐야!

아직 어린 병아리를 치킨으로 해 먹다니.

너무 불쌍하지 않아."

하고 허수가 말하자


"불쌍하지!

열심히 먹고 살이 포동포동 찌면 죽는다는 것도 모르고 사니.

아무튼!

맛있다고 하니까 먹어 봐."

미미는 병아리든 닭이든 치킨이면 되었다.


미미는

<병아리 치킨> 이름만 듣고 병아리로 튀긴 치킨인 줄 알았다.

하지만

치킨집에서 파는 <병아리 치킨>은 이름만 <병아리 치킨>이었다.


"알았어!

맛있게 먹자."

하고 대답한 뒤 허수가 치킨 한 조각을 들고 먹었다.


"캬(와)!

터무(너무) 파씨타( 맛있다).

콴쳔(완전)!

커파소초크(겉바속촉)이야."

허수는 처음 먹는 치킨 맛에 놀랐다.

아니!

입안에서 마법의 세계로 여행 가는 기분이었다.


"그렇지!

너무 맛있지.

사람들이 맛있는 건 잘 안다니까!'

미미도 치킨 한 조각을 들었다.


미미와 허수는

샌드위치와 치킨을 먹고 배가 부르자 논두렁에 누워 낮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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