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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빠진 동화
달도 좋고 별도 좋아!-7
상상에 빠진 동화 0388 설탕값이 올랐다!
by
동화작가 김동석
Jun 16. 2023
7. 설탕값이 올랐다!
시준은
구멍가게를 몇 군데나 들렀다.
하지만
<달고나>를 살 수 없었다.
"벌써 떨어졌다.
며칠 후에 들어올 거야.
설탕값이 올라서 공장에서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단골집 구멍가게 주인의 말이었다.
시준은
<달고나>를 먹지 않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집에서 먼 곳까지 구멍가게를 찾아다니며 <달고나>를 찾았다.
"달콤한 사탕이라도 사 먹을까!"
시준은 할 수 없이 눈깔사탕 한 봉지를 샀다.
집으로 가는 길에 눈깔사탕 하나를 입에 넣고 걸었다.
그런데
맛이 예전처럼 달콤하지 않았다.
신기했다.
<달고나>를 먹기 전에는 눈깔사탕이 제일 달콤했었다.
집에 돌아온 시준은 눈깔사탕 봉지를 책상 위에 던져놓고 밖으로 나갔다.
고추밭에서 일하는 엄마 아빠에게 갔다.
그림 김시준 어린이
"엄마! 아빠!
학교 다녀왔습니다."
하고 시준이 밭에서 일하는 엄마 아빠에게 인사했다.
"저쪽에 바구니 있어!
그 두렁부터 빨강 고추만 따라."
하고 엄마가 말했다.
"네!"
하고 대답한 시준이 바구니를 들고 빨강 고추를 땄다.
가끔
고추나무에 무당벌레가 보였다.
"야!
꽃밭에 가서 놀아.
여기는 매운 고추야.
너
청양고추 맛보면 어떻게 되는 줄 모르지.
넌!
바로 죽어."
하고 말한 시준은 고추나무를 발로 찼다.
"어쭈!
떨어지지 않네.
야!
저기 꽃밭에 가서 놀라니까."
하고 말한 시준은 고추나무를 세게 찼다.
하지만
무당벌레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시준은
무당벌레를 뒤로 하고 빨강 고추를 따 바구니에 채웠다.
"엄마!
어제 준 <달고나> 먹었어요?"
시준이 물었다.
"벌써 먹었다!
오늘은 안 샀어?"
하고 엄마가 묻자
"엄마!
공장에서 만들지 않는데요.
설탕값이 올라서!"
하고 시준이 시무룩하게 대답했다.
"고추값은 안 오르고 설탕값만 오르는구나!"
하고 아빠가 말했다.
"아빠!
청양고추 넣어서 <달고나> 만들면 어떨까요.
달콤한 맛보다 매운맛 <달고나>도 잘 팔릴까요?"
하고 시준이 말하자
"청양고추도 맵다고 안 먹는데 팔리겠냐!
쓸데없는 생각이다."
하고 아빠가 말했다.
하지만
시준은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한 <달고나>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히히히!
청양고추를 넣은 <달고나>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줘야지.
히히히!"
시준은 고추밭에서 한 참 웃었다.
"
청양고추 즙을 짜서 설탕과 섞어야지!
그리고 <달고나>처럼 만들어야지.
히히히!
은주랑 명수에게 줘야지.
철수도 하나 주고 기철이도 하나 줘야지.
히히히!
반응이 어떨까.
너희들은 다 죽었다."
시준은 하늘을 쳐다보며 웃었다.
"저 녀석이!"
엄마는 고추 따다 말고 멍청히 서서 웃는 아들을 봤다.
하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준은
그날 밤 빨강 고추 다섯 개를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고추를 갈아 즙을 낼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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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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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저자
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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