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좋고 별도 좋아!-6

상상에 빠진 동화 0387 달콤한 사탕!

by 동화작가 김동석

6. 달콤한 사탕!




중학교에 들어간 시준은 여전히 사탕을 좋아했다.

학교 갈 때나 집에 올 때 입안에 사탕이 들어 있었다.

중학교 간 뒤로 달 사탕이나 별 사탕보다 <달고나>를 더 좋아했다.


시준은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구멍가게에 들렀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말처럼 시준은 구멍가게에 들어가 <달고나>를 다섯 개나 샀다.


"달콤한 사탕은 <달고나>가 최고야!

달 사탕이나 별 사탕보다도 더 달콤해.

아니

눈깔사탕보다도 더 달콤하고 좋아!"

시준은 <달고나> 사탕을 입에 물고 집으로 향했다.


멀리

은주와 명수가 보였다.


"은주야!

명수야 같이 가."

하고 시준이 친구들을 불렀다.


"빨리 와!

열까지 센다.

늦으면 각오해!"

하고 말한 은주가 숫자를 세었다.


하나

다섯

여섯

일곱


다행히

시준은 열까지 세기 전에 도착했다.


"칸(안) 느컷지(늦었지)!"

하고 시준이 힘든 모습을 하며 말했다.


"야!

내가 천천히 세니까 늦지 않았지.

조금만

빨리 세었으면 넌 죽었어."

하고 은주가 웃으며 말했다.


"코카머(고마워)!

테카(내가) 칼코나(달고나) 카나(하나) 추케(줄게)."

하고 말한 시준은 주머니에서 <달고나> 사탕을 꺼냈다.


"히히히!

넌 내가 숫자를 늦게 센 이유를 모르지.

날마다

사탕 주니까 숫자를 늦게 센 거야!"

하고 은주가 <달고나>를 받으며 말했다.


"코마훠(고마워)!"

시준이 대답하고 <달고나> 하나를 더 꺼내 명수에게 줬다.


"고맙다!

다음에 내가 사줄게."

하고 명수가 <달고나>를 받으며 말했다.


그림 김시준 어린이


달콤한 <달고나>는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입 안에서 사라졌다.

은주와 명수는 하나 더 먹고 싶었다.

하지만

시준은 더 이상 주지 않았다.


"이건!

엄마 아빠 줄 거야.

미안해!"

하고 시준이 주머니에 들어있는 <달고나> 두 개를 보여주며 말했다.


"알았어!"

하고 은주가 대답했다.


명수도

하나 더 먹고 싶은 마음을 지우개를 꺼내 지웠다.


마을 입구에 도착한 시준과 친구들은 집을 향해 헤어졌다.


시준은

텃밭에서 일하는 엄마 아빠를 보고 달려갔다.


"엄마!

아빠!

이거 드세요."

시준은 주머니에서 <달고나>를 꺼내 들고 외쳤다.


"그게 뭔데!"

하고 엄마가 이마에 땀을 닦으며 말했다.


"<달고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탕."

하고 시준이 말하며 엄마에게 <달고나> 하나를 주었다.


"고맙다!"

하고 대답한 엄마는 <달고나>를 받았다.


"아빠!

이거 드세요."

하고 시준이 <달고나> 하나를 아빠에게 주자


"너나 먹어!"

하고 말한 아빠는 하던 삽질을 계속했다.


시준은

아빠가 사탕 같은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아빠는 막걸리를 사탕보다 더 좋아한다.


"아빠!

다음에 막걸리 사다 드릴게요."

하고 시준이 말하자


"알았다!"

하고 아빠가 대답했다.


시준은

엄마 옆에 앉아 <달고나>를 쪽쪽 빨았다.

달콤한 <달고나> 맛이 심장을 녹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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