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좋고 별도 좋아!-5

상상에 빠진 동화 0386 구멍가게 주인!

by 동화작가 김동석

5. 구멍가게 주인!



시준은

어른이 되면 구멍가게 주인이 되고 싶었다.

사탕을 맘껏 먹기 위해서였다.


그런

시준의 꿈을 친구들은 응원했다.

구멍가게 주인이 되면 사탕 더 많이 공짜로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시준아!

구멍가게 주인이 꼭 되거라.

그러면

매일 사탕 사 먹으러 갈게."

하고 명수가 이야기하자


"그건 불가능해.

서울에 가서 구멍가게 차릴 거야.

그러니까

여기서는 사 먹을 수 없어."

하고 시준이 말하자


"서울 갈 거야!

언제

갈 거야?"

명수가 물었다.


"어른이 되어야 가지!

지금은 학교 다니잖아.

중학교랑 고등학교 졸업하고 갈 거야."

하고 시준이 대답했다.


"야!

우리 학교 앞에 있는 구멍가게 장사 잘 되잖아.

그러니까

우리 학교 앞에다 차려!"

하고 명수가 말했다.


"아니!

서울에 가서 돈 많이 벌 거야.

사람이 많은 곳에 구멍가게를 차려야 돈 벌지."

시준은 결정한 듯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서울로 갈 준비를 다한 것 같았다.


"알았어!

그럼 나도 서울로 갈 게.

나도

서울 가서 살아야지."

하고 명수가 대답했다.


명수도 서울에 가고 싶었다.

시준이 구멍가게 하는 옆에서 살고 싶었다.

명수는

시준이 없는 곳에서는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사탕도 주고

숙제도 해주고

같이 공차기도 하고


명수에게

시준은 아주 좋은 친구였다.


달도 좋고 별도 좋아.jpg 그림 김시준 어린이


저녁이 되자

앞산 위로 보름달이 떴다.


시준은

집 앞에 앉아 보름달을 보고 있었다.


"시준아!

오늘 보름달은 더 밝지?"

하고 은주가 걸어오며 물었다.


"응!"

하고 시준이 대답했다.

그런데

다른 날보다 힘이 없었다.


"시준아!

오늘은 사탕 안 먹어?"

하고 은주가 물었다.


"응!"

하고 시준이 대답했다.

이번에도

대답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사탕 없구나!

내가 하나 줄까?"

하고 은주가 물었지만 시준은 대답이 없었다.


"달 사탕 먹을 거야!

아니면

별 사탕 먹을 거야?"

하고 은주가 또 물었다.


"아무거나!

아니

달 사탕 먹을 거야.

아니 아니

별 사탕 먹을 게."

하고 시준이 대답했다.


"뭐야!

대답을 똑바로 해야지.

별이야

아니면

달이야!"

은주가 다시 물었다.


"별!

별이야.

분명히 별이라고 말했어!"

하고 시준이 대답했다.


"알았어!"

하고 대답한 은주는 주머니에서 별 사탕을 하나 꺼내 시준에게 줬다.


"고마워!"

시준은 사탕을 받아 입에 넣었다.


한 참

시준과 은주는 말이 없었다.


"녀석들!

오늘도 사탕 먹는구나."

보름달은 말없는 시준과 은주를 비추며 말했다.


보름달은 알았다.

말이 없으면 달콤한 사탕을 먹고 있다는 것을

달빛이 비치는 시준과 은주 볼이 보름달처럼 볼록 튀어나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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