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언니!-2

상상에 빠진 동화 0393 갱단 두목!

by 동화작가 김동석

2. 갱단 두목!


감나무 아래

평상에서 가위질 소리가 요란했다.

미숙은 여동생 머리카락을 다 잘랐다.

남동생 영수 머리카락을 자를 준비를 했다.


영수는

부엌에서 물을 데우고 있었다.


"미자야!

부엌에 가서 오빠 머리 자르게 오라고 해.

아궁이 불은 미자가 지켜봐.

알았지!"

하고 미숙이 말하자


"응!"

하고 대답한 미자는 신발을 신고 부엌으로 달려갔다.


"오빠!

언니가 오래."

하고 미자가 말하자

영수는

아궁이 불을 한 번 더 살펴보고 부엌을 나갔다.


"영수야!

누구처럼 잘라 줄까?"

하고 누나가 묻자


"난!

미국 서부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잘라 줄까."

하고 영수가 대답했다.


"서부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라!

그럼 갱단이 될 거야 아니면 추적하는 보안관이 될 거야."

하고 묻자


"음!

갱단의 우두머리.

총을 잘 쏘는 갱단 두목처럼 머릴 잘라 줘."

하고 동생이 대답하자


"알았어!

넌 서부영화에서 최고의 갱단 두목이 될 거야."

하고 말한 뒤 영수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삭삭! 삭삭삭!'

미숙은 가위질을 제법 잘했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영수 머리카락이 우수수 바닥으로 떨어졌다.


"언니!

머리 다 감았어."

하고 미자가 외치자


"마루에 수건 있으니까 닦아!"

하고 대답한 미숙은 더 빠르게 가위질을 했다.


"영수야!

너무 멋진 갱단 두목이 될 거 같은데 어떡하지?"

하고 묻자


"누나!

멋진 갱단 두목이 되어야 마을 사람들이 좋아하지."

하고 영수가 대답했다.


"아무튼!

최고 멋진 갱단 두목처럼 머릴 잘랐으니 거울 한 번 봐봐."
하고 말하자


"알았어!"

하고 대답한 영수는 손바닥만 한 거울에 얼굴을 내밀었다.


"와!

정말 갱단 두목 같아."

하고 영수가 말하자


"맘에 들어?"


"응!

아주 좋아."

영수는 갱단 두목처럼 머리를 잘라줘서 좋았다.


"가서 머리 감아!"
하고 누나가 말하자


"알았어!"

하고 대답한 영수는 부엌으로 달려갔다.


부엌에 간 영수는

큰 물통에 뜨거운 물을 담았다.

머리 감을 수 있게 가득 물을 채웠다.


그림 이수민/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43기



미숙은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모두 모았다.


"나도 좀 자를까!"

하고 말한 미숙은 거울을 봤다.


"조금만!

자르면 되겠다."

하고 말한 미숙은 가위로 귀밑으로 살짝 내민 머리카락을 잘랐다.


"호호호!

아주 짧은 단발머리야."

미숙은 거울을 보고 뒤통수에 있는 머리카락을 자르고 또 잘랐다.


"어디 볼까?"

미숙은 머리를 자르고 난 뒤 거울을 봤다.


"좋아!
이 정도면 좋아."

삐딱하게 보였지만 미숙은 더 이상 자르지 않았다.


미숙은

머리카락을 삐딱하게 자르는 게 좋았다.

너무 정교하게 자르는 걸 싫어했다.


"삐딱! 삐딱!

그게 더 멋있지.

나는

초보 미용사이니까.

히히히!"

미숙은 머리를 자르고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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