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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빠진 동화
여왕 언니!-5
상상에 빠진 동화 0396 학교 가는 날!
by
동화작가 김동석
Jun 21. 2023
5. 학교 가는 날!
미숙은
비가 오는 날은 학교에 갔다.
엄마 아빠가 일하지 않고 집에 있기 때문이었다.
"김미숙!"
하고 담임선생이 불렀다.
"네!"
하고 미숙이 대답했다.
"김미숙!
단발머리 김미숙!
어제 결석한 이유가 뭐야?"
하고 담임선생이 물었다.
"동생들 밥 해주고 머리 잘라 주었어요!"
하고 미숙이 말하자
"와!
머리를 잘라줬다고?"
옆에 앉은 철수가 미숙을 보고 묻자
"응!
동생 머리 잘라줬어."
하고 미숙이 대답했다.
"김미숙!
단발머리 김미숙!
결석하면 안 돼!
다음부터 결석하면 화장실 청소해야 한다."
하고 담임선생이 말했다.
미숙은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대답하기 싫었다.
학교에 매일매일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상황을 선생님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숙은 선생님이 밉거나 싫지 않았다.
"미숙아!
나도 머리 잘라줄 수 있어?"
하고 앞자리에 앉은 순이가 다가와 물었다.
"응!
잘라줄 수 있어.
단발머리!
나처럼 단발머리라면 가능 해."
하고 미숙이 말하자
"알았어!
학교 끝나고 잘라 줘."
하고 순이가 말했다.
"지금은 가위가 없어!
집에 가야 가위가 있으니까 내일 잘라줄게."
하고 미숙이 말하자
"아니!
내가 너희 집으로 가면 되잖아."
하고 순이가 말하자
"좋아!
그럼 저녁밥 먹고 집으로 와.
그때는 나도 조금 한가할 거야."
하고 미숙이 대답했다.
"알았어!"
순이는 저녁밥을 먹고 미숙네 집에 가기로 약속하고 자리로 돌아갔다.
"호호호!
내가 친구 머리도 잘라주다니."
미숙은 기분 좋았다.
"잘 잘라줘야지!"
미숙은 동생들 머리카락 잘라주며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줄 생각이었다.
"미숙아!"
아랫마을에 사는 순이와 영숙이 찾아왔다.
"안녕!
영숙이도 왔구나."
하고 미숙이 인사하자
"응!
나도 머리 자르고 싶어."
하고 영숙이 말하자
"너도!
단발머리 할 거야?"
하고 미숙이 묻자
"응!
나도 머리 잘라줘."
하고 영숙이 말했다.
"알았어!
감나무 밑으로 가자."
미숙은 친구들을 데리고 감나무 밑으로 갔다.
돗자리 위에 가위 하나 빚 하나가 놓여 있었다.
"이 가위로 자를 거야?"
하고 순이가 가위를 들고 물었다.
"응!
그 가위로 잘라줄 거야."
하고 미숙이 말하며 가위를 달라 했다.
"여기 앉아!"
미숙이 네모난 통을 밀며 순이에게 말하자
"알았어!
여기 앉아있으면 되는구나."
하고 말한 순이가 네모난 통 위에 앉았다.
"미자야!"
미숙은 방에 있는 여동생을 불렀다.
"언니!
왜 불러?"
하고 묻자
"이리 와 봐!"
하고 미숙이 여동생에게 오라고 했다.
"알았어!"
하고 대답한 여동생이 방에서 달려왔다.
"순이야!
미자처럼 단발머리 해주면 되지?"
하고 묻자
"응!
미자도 잘라준 거야?"
하고 순이가 물었다.
"응!
내가 잘라 줬어.
남동생도 내가 잘라줬고."
하고 미숙이 대답했다.
"알았어!
나도 미자처럼 잘라 줘."
하고 순이가 대답했다.
"언니!
언니도 나처럼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되고 싶어?"
하고 미자가 물었다.
"호호호!
너처럼 단발머리 하면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되는 거야?"
하고 순이가 웃으며 물었다.
"응!
단발머리 클레오파트라 여왕처럼 될 수 있어."
하고 미자가 말하자
순이와 영숙도 모두 웃었다.
그림 이수민/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43기
미숙은
감나무 밑에서 순이와 영숙이 머리를 잘라 주었다.
둘 다 단발머리 소녀가 되었다.
"어때?"
순이가 영숙에게 묻자
"멋져!
멋진 소녀가 되었어."
하고 영숙이 대답하자
"난!
어때?"
하고 영숙이 묻자
"넌!
나보다 더 멋지다.
클레오파트라 여왕은 내가 아니라 너라고 해야겠다."
하고 순이가 말했다.
"미숙아!
얼마 줘야 할까?"
하고 순이가 물었다.
"무슨 소리야!
얼마 주긴.
그냥 가!"
하고 미숙이 말했다.
"아니야!
조금이라도 받아야지!"
하고 영숙이 말했다.
"아니야!
돈 받을 생각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그냥 가."
하고 미숙이 대답했다.
"알았어!
여기 천 원 놓고 갈게."
하고 말한 순이가 천 원을 평상 위에 놓고 신발을 신었다.
"아니야!
돈 받는 것 아니라니까."
하고 미숙이 말하자
"나도!
여기 천 원 놓고 갈게."
하고 말한 영숙도 천 원을 평상 위에 놓고 신발을 신었다.
"싫어!
돈 받기 싫어."
하고 미숙이 말하며 돈을 돌려주었다.
"미숙아!
너무 고마워서 그래.
돈을 받아야 다음에 또 잘라 달라고 하지.
난!
오늘 내 모습이 너무 멋져.
단발머리로 잘라서 너무 좋아.
그러니까!
천 원 받아.
그리고
다음에 또 잘라 줘."
하고 순이가 말하자
"나도!
나도 너무 내 모습이 멋져.
그러니까!
다음에 잘라줄 요금이라고 생각하고 받아 줘."
하고 영숙이 말했다.
"아니!
난 돈은 받을 수 없어.
절대로!"
하고 말한 미숙은 순이와 영숙이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었다.
"알았어!
그럼 동생들 용돈 줘도 돼지?"
하고 영숙이 묻자
"아니야!
그러지 마."
하고 미숙이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미자야!
천 원 받아.
언니가 용돈 주는 거야."
하고 순이가 말한 뒤 미자에게 천 원을 주었다.
"영수야!
너도 천 원 받아."
하고 말한 영숙이 영수에게 천 원을 주었다.
"고마워요!"
미자와 영수가 인사했다.
"그러지 말라니까!"
미숙은 더 이상 친구들을 말릴 수 없었다.
"미자야!
언니도 클레오파트라 여왕 같이 보여?"
하고 순이가 묻자
"응!
언니가 나보다 더 예뻐요."
하고 미자가 말하자
"난!
그럼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못 된 거야?"
하고 영숙이 미자에게 묻자
"아니요!
누나는 클레오파트라 공주 같아요."
하고 영수가 대답했다.
"정말!
들었지?
내가 클레오파트라 공주라는 말."
하고 영숙이 미숙과 순이를 보고 묻자
"들었어!
아주 똑똑히 들었어."
하고 순이가 대답했다.
단발머리를 한 순이와 영숙은 돌아갔다.
미숙은 평상 위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치웠다.
"누나!
이 돈 어떡하지?"
하고 영수가 묻자
"잘 가지고 있어!
잊어버리지 말고."
하고 미숙이 말했다.
"응!"
하고 영수가 대답했다.
미숙은
동생들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호호호!
착한 녀석들."
달빛은 창문을 통해 미숙과 동생들을 지켜봤다.
"단발머리 소녀!
오늘 두 명이나 늘었다.
우리 집에도 세 명이나 있는 데 또 두 명이 늘었다.
이 사실을 알면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싫어할 텐데 걱정이다.
더 이상!
단발머리 소녀가 나오면 안 되는데 또 나오면 어떡하지!"
미숙은
단발머리 소녀가 더 나오지 않았으면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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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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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저자
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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