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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빠진 동화
여왕 언니!-4
상상에 빠진 동화 0395 햇살도 숨었다!
by
동화작가 김동석
Jun 21. 2023
4. 햇살도 숨었다!
도시락 든 미숙이 뒤로
동생 영수와 미자가 졸졸 따랐다.
멀리
엄마 아빠가 보이자
동생들은 미숙을 뒤로하고 달렸다.
"엄마! 아빠!"
논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미자가 불렀다.
"밥 가지고 왔어요!"
하고 영수가 크게 말하자
"알았다!"
하고 엄마가 대답했다.
"아빠!
머리도 잘랐어요."
하고 막내 여동생이 말하자
"누가 잘라준 거야?"
하고 엄마가 물었다.
"언니!
언니가 잘라줬어요.
클리오 파트라 여왕처럼 잘라 줬어요."
하고 막내 여동생이 크게 말했다.
"클레오파트라!
그럼 여왕이 된 거야?"
하고 아빠가 묻자
"네!
단발머리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되었어요."
하고 막내 여동생이 말했다.
"빨리 오세요!
국이 다 식어요."
하고 미숙이 외치자
"나간다!"
하고 엄마가 대답하며 걸어 나왔다.
그 뒤를 아빠도 따라 나왔다.
"엄마!
어때요?
난 갱단 두목처럼 머리를 잘랐어요."
하고 아들이 묻자
"갱단 두목!
미국에 사는 갱단 두목이야?"
하고 아빠가 물었다.
"네!
미국 서부영화에 나오는 갱단 두목이에요."
"그럼!
앞머리를 더 잘라야지."
하고 아빠가 말했다.
"앞머리는 너무 자르면 안 돼요!
갱단 부하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고 아들이 말하자
"서부영화에 나오는 갱단 두목은 앞머리도 짧아!"
하고 아빠가 말하자
"아빠!
영수는 대한민국 갱단 두목이예요.
그러니까!
앞머리가 길어도 괜찮아요."
하고 미숙이 대답했다.
"그렇지!
대한민국 갱단 두목이지.
그럼!
잘 어울린다."
하고 아빠가 말한 뒤 숟가락을 들었다.
"누나!
난 미국 서부영화에 나오는 갱단 두목이 되고 싶은데?"
하고 영수가 누나를 보고 묻자
"영수야!
그 머리에 분장을 해야 하는 거야.
머리카락에 젤을 바르면 너도 서부영화에 나오는 갱단 두목처럼 보이는 거야."
하고 미숙이 말하자
"그렇지!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은 모두 분장을 해서 그렇게 보이는 거지."
하고 영수도 누나 말을 들으니 이해가 갔다.
그림 이수민/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43기
미숙이 가족
점심 먹는 것을 본 햇살도 구름 속으로 숨었다.
"빨리 먹어!"
엄마가 아들에게 숟가락을 주며 말하자
"엄마!
많이 잡수세요."
하고 말한 영수도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었다.
"미숙아!
오늘 학교 못 가서 어떡하냐?"
하고 엄마가 묻자
"엄마!
공부는 나중에 해도 되니까 걱정 마세요."
하고 미숙은 걱정하는 엄마에게 말했다.
"내년에 영수가 학교하고 또 후년에는 미자가 학교에 가면 결석 안 해도 되겠다."
하고 엄마가 말하자
"네!"
하고 미숙은 힘없이 대답했다.
미숙이 학교에 가면 어린 두 동생을 돌볼 사람이 없었다.
미숙도 결석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내일
학교에 가면 결석했다고 청소시킬 게 뻔했다.
미숙은 학교 못 가는 것보다 결석했다고 청소시키는 게 속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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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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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저자
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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