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아이들!-5

상상에 빠진 동화 0413 저승사자가 보여!

by 동화작가 김동석

5. 저승사자가 보여!



장터에 사람이 많았다.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도 사지만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동물 파는 곳이나 참기름 짜는 가게에 사람이 많았다.


장터 사거리 <그 집> 국밥집에는 자리가 없었다.

시장을 본 사람이나 집으로 돌아갈 사람들이 국밥을 먹거나 술 한 잔 하는 곳이었다.


“꿈 파는 사람이 있을까?”

참기름 공주는 장작불 앞에서 손을 비비며 <꿈 사는 소년>이 걱정되었다.


“아마도 나쁜 꿈을 꾼 사람들이 꿈을 팔지 않을까!”

인형 공주도 <꿈 사는 소년>을 걱정하면서 말했다.


“우리가 도와줄 수 없을까?”


“글쎄!”

참기름 공주와 인형 공주는 <꿈 사는 소년>이 걱정되었다.


“할머니!

어젯밤에 꿈꾸지 않았어요?”

참기름 공주가 콩나물 파는 욕쟁이 할머니에게 물었다.


“꿈!

잠잘 시간도 없는 데 무슨 꿈을 꿔!”

욕쟁이 할머니는 정말 꿈꾼 적이 없었다.


“할머니도 어젯밤에 꿈꾸지 않았어요?”

두부 할머니에게 인형 공주가 물었다.


“나!

며칠 전에 저승사자가 온 꿈을 꾸었어.”

두부 할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정말이세요?”


“그래.”

두부 할머니는 가끔 저승사자가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건강해서 저승사자가 와서 보고 그냥 갔다고 말했다.


“할머니!

그 꿈 파세요?”

인형 공주가 물었다.


“얼마 줄 건데?”

두부 할머니가 물었다.


“천 원!

드릴게요.”


“좋아!

꿈도 팔고 두부 한 모는 공짜로 주마.”

두부 할머니가 말했다.


“할머니!

두부는 다른 사람에게 파세요.”


“무슨 소리야.

저승사자가 두부를 제일 좋아한다고 했어.”

하고 두부 할머니가 말하자


“하하하!

저승사자랑 데이트한 거야?”

콩나물 파는 욕쟁이 할머니가 웃으며 물었다.


“데이트했지!

이 늙은이랑 그래도 데이트해 주는 저승사자가 있어 얼마나 좋아!”

두부 파는 두부 할머니는 정말 저승사자를 만난 듯 이야기했다.


“나도 만나고 싶다!”

욕쟁이 할머니도 저승사자랑 데이트하고 싶다 말했다.


“내가 다음에 만나면 이야기해 줄 게.”


“고마워!”

욕쟁이 할머니는 두부 할머니가 좋았다.


“할머니!

저승사자는 왜 만나고 싶어요?”

인형 공주가 욕쟁이 할머니에게 물었다.


“하하하하!

날 언제 데려갈 건지 물어보려고.”

욕쟁이 할머니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영감님!

내가 저승사자 만나면 영감님도 언제 데려갈지 물어볼게요.”

욕쟁이 할머니가 시금치 할아버지를 보고 말했다.


“시끄러워!

이미 난 저승사자랑 만나서 날짜 정했어.”

시금치 파는 할아버지가 큰 소리로 말했다.


“정말이세요?”

욕쟁이 할머니가 일어나며 다시 물었다.


“그래!”

시금치 파는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하고 시금치 사러 온 아주머니에게 시금치를 비닐에 담아 주었다.


“와!

나만 빼고 저승사자를 만나다니.”

욕쟁이 할머니는 부러운 듯 말했다.


“호호호!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옆에서 이야기 듣던 참기름 공주가 웃으며 말했다.


“소설처럼 재미있어요!”

인형 공주는 듣고만 있어도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그림 나오미 G


장터 모퉁이에 돗자리를 깐 <꿈 파는 소년>도 장사를 시작했다.


"꿈 삽니다.

어젯밤 꾼 꿈을 파세요.

돈은 후하게 드리겠습니다.

좋은 꿈

나쁜 꿈

악마 꿈

마녀 꿈

개꿈

소꿈

개구리 꿈

호랑이 꿈

모든 꿈을 삽니다.

여러분!

가슴에 묻어둔 꿈도 삽니다.

꿈 삽니다!"

장터에 <꿈 파는 소년>의 목소리가 처렁처렁 했다.


"저 녀석은 목소리도 크다!"

시금치 파는 할아버지는 목소리만 듣고도 누군지 알았다.


"영감이 아는 녀석이요?"

하고 욕쟁이 할머니가 물었다.


"몰라!

저기서 꿈 사는 녀석이여."

하고 시금치 파는 할아버지가 말하자


"꿈도 사요!

아니

누가 꿈을 팔아요?"

하고 욕쟁이 할머니가 묻자


"요즘 젊은이들은 별 걸 다 사고팔아!

그러니까

저 소년도 대박 날 거야."

하고 두부 파는 할머니가 말했다.


"맞아!

아마 돌을 팔아도 젊은이들은 필요하면 살 거야.

우리나

시금치, 콩나물, 두부 팔고 있지.

이 소녀들도 봐!

참기름, 인형을 팔고 있잖아."

하고 시금치 파는 할아버지가 말했다.


꿈꾸는 소년 소녀들은 달랐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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