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고양이!-9

상상에 빠진 동화 0408 흙탕물 속 굴뚝!

by 동화작가 김동석

9. 흙탕물 속 굴뚝!



누군가!

청소해 주면 기분 좋다.

고양이 <꼼지락>이 들판 친구들에게 인기 있는 것도 굴뚝 청소 덕분이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어!

아직도 굴뚝 청소할 곳이 많은 데 걱정이다.

빨강 산타할아버지 옷이 새까만 옷으로 변하면 큰일이다.

아마도

어린이들이 산타할아버지도 알아보지 못하고 어둠의 유령으로 생각할 수 있어.

서둘러야겠다!"

꼼지락은 아직 남은 굴뚝 청소를 하기 위해 들판으로 달렸다.


"꼼지락!

여기야 여기."

들판 한가운데서 두더지가 불렀다.


"안녕!"

하고 꼼지락이 인사하자


"흙탕물 밑에 굴뚝이 있어!

어떡하면 좋지?"

하고 두더지가 물었다.


두더지 집 위로 흙탕물이 고여 있었다.


"설마!

흙탕물 한가운데는 아니겠지."

하고 꼼지락이 묻자


"아니!

한가운데 뻐끔 거리는 곳이야.

흙탕물 속으로 들어가야 굴뚝을 청소할 수 있어.

괜찮을까!"

하고 두더지가 걱정하며 물었다.


"아마도!

힘들 것 같아.

산타할아버지도 이곳 굴뚝은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어떡하지!"

꼼지락도 난감했다.

흙탕물 속으로 들어가 굴뚝 청소를 할 수는 없었다.


그림 이서진/미국 LA 예술고등학교 재학 중/<난 하루야, 하루!> 출간 동화 일러스트 작가



꼼지락은

두더지 집 굴뚝 청소를 포기하고 골짜기로 향했다.

두꺼비 집과 수달이 사는 집 굴뚝 청소를 먼저 할 생각이었다.


두더지는 속상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를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꼼지락을 믿기로 했다.

흙탕물이 빠지면 다시 와서 굴뚝 청소를 해준다고 약속한 꼼지락 말을 들었다.


"수달!

굴뚝 청소하러 왔어.

문 열어 줘!"

수달 집 앞에서 꼼지락이 외쳤다.

하지만

수달은 강가에서 수영하고 있었다.

꼼지락이 온 것도 모르고 신나게 놀고 있었다.


"수달!

꼼지락이야.

문 열어 줘!"

수달 집 앞에서 꼼지락이 크게 외쳤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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