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고양이!-10

상상에 빠진 동화 0409 반달곰이 다쳤어!

by 동화작가 김동석

10. 반달곰이 다쳤어!



날씨가 좋았다.

고양이 <꼼지락>은 들판 한가운데 사는 두더지 집을 향했다.

흙탕물이 사라진 것을 보고 두더지 집 굴뚝 청소를 해줄 계획이었다.


"어디 가는 거야!"

들쥐 <또리>가 꼼지락을 보고 물었다.


"두더지 집 굴뚝 청소!

오늘은 가능할 것 같아."

하고 꼼지락이 대답했다.


"오후에는 시간 있어?"

하고 또리가 묻자


"있을 거야!

오전만 하면 끝날 거야."

하고 꼼지락이 말하자


"그럼!

오후에 나랑 같이 갈 곳이 있어.

점심 먹고 난 후 장미꽃밭에서 만나자."

하고 또리가 말하자


"알았어!

그곳에서 만나."

하고 꼼지락이 대답하고 두더지 집을 향해 달렸다.


두더지 집 굴뚝 위에 고였던 흙탕물이 말랐다.

꼼지락은 두더지 집 굴뚝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으악!

굴뚝이 막혔잖아."

흙탕물이 고였던 순간부터 두더지 집 굴뚝으로 흙과 모래가 들어간 것 같았다.


"어떡하지!

이건 내가 치울 정도가 아냐.

포클레인이 와야 할 것 같아!"

꼼지락은 도저히 청소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걱정 마!

내가 흙은 다 옮겨 줄 테니까."

하고 말한 두더지가 굴뚝에 쌓인 흙과 모래를 퍼냈다.


"와!

대단하다."

꼼지락은 두더지가 흙 파내는 솜씨에 놀라웠다.


꼼지락은

두더지 도움으로 굴뚝 청소를 마칠 수 있었다.


"고마워!"

두더지는 깨끗해진 굴뚝을 보자 기분이 좋았다.

신선한 공기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림 이서진/미국 LA 예술고등학교 재학 중/<난 하루야, 하루!> 출간 동화 일러스트 작가




꼼지락은

점심을 먹고 들판 한가운데 있는 장미꽃밭으로 향했다.

또리를 만날 생각이었다.


"또리야!"

먼저 와 기다리는 또리를 꼼지락이 불렀다.


"안녕!

점심은 먹었어?"

하고 또리가 물었다.


"먹었어!

그런데 어딜 갈 거야?"

하고 꼼지락이 물었다.


"숲에 갈 거야!

반달곰이 사는 숲이야."


"그곳은!

왜 가야 하는데?"

하고 꼼지락이 묻자


"반달곰이 다쳤어!

지난여름에 사냥꾼 총에 맞았어.

그런데

집안 청소도 안 하고 살아.

같이 가서 굴뚝 청소해 주고 오자."

하고 또리가 말했다.


"좋아!

반달곰을 살려야지.

죽으면 안 돼!"

꼼지락도 반달곰을 본 적 있었다.


꼼지락과 또리는 숲 속으로 사라졌다.

사냥꾼 총에 맞은 반달곰 집을 향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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