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425 꿈은 사서 뭐 할까!
10. 꿈은 사서 뭐 할까!
욕쟁이 할머니는 <꿈 사는 소년>에게 개꿈을 팔았다.
돈은 받지 않았다.
<꿈 사는 소년>이 집에 갈 때 콩나물이랑 두부를 사가라고 말했다.
"할머니!
집에 갈 때 가게에 들를게요."
하고 말한 <꿈 사는 소년>은 욕쟁이 할머니에게 산 개꿈을 작은 복주머니에 담았다.
욕쟁이 할머니는 돌아갔다.
마음에 담아두었던 개꿈을 팔아서인지 갈 때는 기분이 좋았다.
몸도 가벼운 것 같았다.
"할머니!
꿈은 팔았어요?"
걸어오는 욕쟁이 할머니를 보고 참기름 공주가 물었다.
"팔았지!"
"얼마 받았어요?"
하고 인형 공주가 묻자
"뭘 받아!
개꿈이라 그냥 주었어."
하고 욕쟁이 할머니가 대답했다.
"잘했어요!"
하고 참기름 공주가 말하자
"설마!
콩나물도 십 원 깎아주지 않는 할망구가 그냥 줬을까."
하고 두부 파는 할머니가 말하자
"그랴!
수천 만원 받았지."
하고 욕쟁이 할머니가 대답하며 자리에 앉았다.
시금치 파는 할아버지는 조용했다.
가끔
시금치 다발을 정리하다 거리 사람들을 구경했다.
"그 녀석!
꿈은 사서 뭐 할까."
하고 시금치 파는 할아버지가 혼잣말을 했다.
"할아버지!
꿈을 사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소년이에요.
동화 같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꿈을 산답니다."
하고 참기름 공주가 시금치 할아버지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
"별난 녀석이야!
앞으로 뭐가 될까 궁금하다."
시금치 파는 할아버지는 지난밤에 꾼 꿈이 생각났다.
"분명
꿈에 나타난 사람은 저승사자가 틀림없어."
다시 생각해도 소름 돋았다.
장터는
참기름 파는 소녀와 <꿈 사는 소년>의 목소리가 사람들 사이를 뚫고 앞으로 나아갔다.
<꿈 사는 소년>은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장날이면
참기름 공주와 인형 공주는 참기름과 인형을 들고 장터에 나와 장사를 했다.
덕분에
참기름 공주와 인형 공주는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가끔
시금치 파는 할아버지와 콩나물 파는 욕쟁이 할머니는 싸웠다.
싸움을 말리는 건 두부 파는 할머니였다.
장터에
함박눈이 내렸다.
상인들도 짐을 싸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