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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빠진 동화
사막의 전설!-1
상상에 빠진 동화 0424 눈을 떠 봐!
by
동화작가 김동석
Jul 4. 2023
1. 눈을 떠 봐!
태풍은 사막의 지도를 바꿔 버렸다.
오아시스를 찾아 떠돌며 사는 베르베르인도 낙타 무리도 사막에서 모두 사라졌다.
전갈도 사막 쥐도 피할 수 없는 태풍이었다.
사막에 뿌리를 내리던 어린 선인장도 자연의 힘 앞에 죽음을 당해야 했다.
사하라 어디쯤 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어제 무서운 태풍이 불었다는 것만 모래성과 모래들이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잔잔한 바람이 불고 있는 사막 한가운데 뭔가 움직이는 게 있었다.
“이건 살아있는 냄새야!”
코뿔라(코브라)는 바람에 실려 오는 냄새를 맡았다.
살아있는 동물의 냄새가 나는 곳으로 몸을 움직였다.
“하하!
그럼 그렇지.”
몸집이 꽤 큰 동물이 머리통만 살짝 보이고 온몸이 모래에 덮여 있었다.
“하하!
배 터지겠다.
이걸 다 먹으면!”
코뿔라는 침을 꿀꺽 삼켰다.
“이건!
낙타 새끼잖아.”
코뿔라는 입을 크게 벌리고 사막을 둘러보았다.
어디선가
검은 독수리 떼들이 날아올지 몰랐다.
그림 하윤선/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졸업
“산 거야 죽은 거야!”
코뿔라는 새끼 낙타 주위를 빙빙 돌며 냄새를 맡았다.
“살아있어!
분명히 살아있어.”
하지만 새끼 낙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사막의 바람이
가끔 낙타를 덮고 있는 모래성을 허물고 지나갔다.
“눈을 떠봐!
난 사막의 제왕 코뿔라다.”
혀를 날름 거리며 소리쳤다.
“난!
죽은 동물은 먹지 않으니까!
어서 눈을 뜨라고.”
더 크게 소리쳤지만 모래에 덥힌 새끼 낙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정말 죽은 건가!”
코뿔라는 사막에서 낙타 고기를 먹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눈을 떠!”
하고 말한 코뿔라는 낙타를 덮고 있는 모래성을 온몸으로 밀쳤다.
몇 시간 동안 새끼 낙타를 덮고 있는 모래를 밀어냈다.
“히히히!
눈을 떠 봐.”
'끼로! 끼로! 푸!'
새끼 낙타가 소리쳤다.
콧구멍에서 모래가 쏟아졌다.
잠시 후
새끼 낙타가 눈을 떴다.
등을 덥고 있던 모래가 쏟아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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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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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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