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전설!-4

상상에 빠진 동화 0428 먹어야 살아!

by 동화작가 김동석

4. 먹어야 살아!



태양이 움직이자

선인장 그늘도 조금씩 움직였다.

뜨거운 햇살이 새끼 낙타 얼굴을 향했다.


“아!

배고파.”

기지개를 켜며 눈을 뜬 새끼 낙타가 소리쳤다.


“배고프다고!”


“응.

며칠 동안 먹지 않았으니 배고프지.”


“뭘!

먹고 싶은데?”


“싱싱한 풀!”


“그래!

사막에서 풀을 찾다니.”


“응!

사람들이 풀을 주었어.”


“싱싱한 풀이 어디 있더라!"

한 참 생각하던 코뿔라는 들꽃이 있는 곳을 생각했다.


“가자!

세 시간 정도 가면 풀이 있어.”


“정말!”

새끼 낙타의 눈이 엄청 커졌다.

사막에 풀이 있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힘이 났다.


“어서 타!”

새끼 낙타는 코뿔라에게 등을 내밀며 타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먹지 않은 코뿔라는 낙타 등에 올라갈 힘도 없었다.


“ 너 때문에 내가 살았는데!”

새끼 낙타는 최대한 자세를 낮췄다.

온 힘을 다해 코뿔라는 낙타 등에 올라탔다.


“꽉 잡아!"


“알았어!”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서 코뿔라는 주리를 틀었다.

다행히

새끼 낙타 등에 혹이 있어 큰 힘은 들지 않았다.


새끼 낙타는 달렸다.

사막에 만들어진 모래성을 몇 개나 넘었다.




사막의 전설.jpg 그림 하윤선/계원예술고등학교 졸업




“멈춰!”

코뿔라가 목이 쉰 목소리로 말했어요.


“알았어!”

낙타가 가던 길을 멈췄어다.

코뿔라가 등에서 쭈르륵 미끄러졌다.

아니

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저기!

언덕 위에 풀꽃.”

코뿔라는 온 힘을 다해 말했다.


“와!

풀이다.”

낙타는 풀꽃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코뿔라는 힘이 없어 엉금엉금 기었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너무 맛있어!”

새끼 낙타는 들풀이 너무 맛있었다.

배가 부르자 주변을 둘러봤다.


“어디 갔지!

코뿔라.”

배가 고팠던 새끼 낙타는 코뿔라를 잊고 있었다.


“코뿔라! 코뿔라!”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며 불렀다.


“코뿔라! 코뿔라!”


“여기 있어!”

코뿔라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파!"

새끼 낙타가 달려와 물었다.


“아니야!”


“그런데!

왜 힘이 없어,”

하고 새끼 낙타가 묻자


“더위 먹었는가 봐!”

하고 코뿔라가 대답했다.


“더위!”


“응.”


“가만!

코뿔라는 뭐 먹고살지?”

하고 새끼 낙타가 물었다.


“아무것도!”


“뭐라고!

안 먹고 어떻게 살아.”


“먹기는 하지!

이슬.”


“이슬!

그게 어디 있는 데?”


“사막에 이슬이 어디 있어!”


“새벽마다

밤하늘에서 뚝 뚝 떨어져.”

코뿔라가 하늘을 보며 말하자


“정말이야?”

새끼 낙타가 다시 물었다.


“응!”

하고 코뿔라가 대답했다.


“난!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새끼 낙타는 이슬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밤에!

잠만 자니까 모르지.”


“배고파 힘이 없는 거지?”

하고 새끼 낙타가 물었다.


“아니야!

더위 먹은 것 같다니까.”


그때

코뿔라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거봐!

배고프니까 힘이 없지.”

코뿔라는

들킨 기분이었다.


“시원한 곳으로 가자!”

이슬이 떨어질 때까지

시원한 곳에서 쉴 생각을 하고 새끼 낙타는 코뿔라와 쉴 곳을 찾았다.

하지만

사막 한가운데 쉴만한 그늘이 보이지 않았다.

모래성만 수십 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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