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전설!-5

상상에 빠진 동화 0429 죽으면 안 돼!

by 동화작가 김동석

5. 죽으면 안 돼!



뜨거운 태양은

새끼 낙타와 코뿔라(코브라)를 노리고 있었다.

사막에

살아있는 생명을 가만두고 싶지 않았다.


“등에 탈 수 있겠어!”

하고 새끼 낙타가 물었다.


“으으응!”

하고 대답한 코뿔라는 새끼 낙타 등에 올라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몇 번이나 새끼 낙타 등에 올라가려고 했지만 오르지 못했다.


“기운이 하나도 없구나!”

새끼 낙타는 축 쳐진 코뿔라를 입술로 물어 등 위로 올렸다.


“잘 잡아!

달릴 테니까.”


“으으응!”

새끼 낙타가 한 발짝 움직이자 코뿔라가 쭈르륵 바닥으로 떨어졌다.


“코뿔라!”

모래 위에 떨어진 모습으로 코뿔라는 죽어갔다.


“코뿔라!"

새끼 낙타 눈에서 주르륵 눈물이 흘렀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낙타는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안 돼!

너까지 잃으면 난 혼자야.

엄마 아빠도 죽어서 난 너밖에 없다고!

코뿔라 죽으면 안 돼.

흐흐흐! 흐흐흑!”

새끼 낙타가 울며 말했다.


“미안해.”

새끼 낙타가 너무 불쌍해서 코뿔라는 미안했다.


“죽으면 안 돼!”

새끼 낙타가 울며 애원해도 코뿔라는 서서히 죽어갔다.


“코뿔라!”

하고 새끼 낙타가 코뿔라를 더 크게 불렀다.

그리고

더 슬프게 울었다.


“잠깐!

조금만 기다려."

하고 말한 새끼 낙타는 앞니로 가슴살을 물어뜯었다.

몇 번이나 털을 뱉어내자 살이 보였다.

그리고

살을 물어뜯었다.


“입을 벌려!”

새끼 낙타는 코뿔라 입을 벌리고 가슴살을 조금 입안에 넣어주었다.


“꼭꼭!

씹어 먹으라고.

무엇이든!

먹어야 살 수 있어.

그러니까

어서 먹어.”

하지만 코뿔라는 입을 벌린 채 죽어갔다.



그림 하윤선/계원예술고등학교 졸업


하늘에서

태양이 지켜보고 있었다.

주변에 커다란 모래성도 새끼 낙타의 울음을 듣고 지켜봤다.


“죽으면 안 돼!”

새끼 낙타는 코뿔라를 껴안고 통곡했다.


'끼 루루! 끼 루루!'

새끼 낙타는 하염없이 울었다.

찢어진 가슴살 부위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안 돼!

죽으면 안 돼!”

새끼 낙타가 외쳤다.


“미안 ㅎ…….”

마지막 한 마디 남기고 코뿔라는 숨을 멈췄다.


“코뿔라!”

새끼 낙타는 코뿔라 몸을 끌어당겨 꼭 안았다.


“너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어.”

코뿔라를 안은 새끼 낙타도 쓰러졌다.


사막의 모래와 바람은

새끼 낙타와 코뿔라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불쌍해!”


“너무 불쌍해!”

바람은 조용히 모래를 움직였다.

조금씩

모래를 날려다 새끼 낙타와 코뿔라를 묻어주었다.


며칠이 지나자

커다란 모래성이 하나 생겼다.


“사막의 전설!

잊지 않을 거야.”

바람이 말했다.


“둘의 우정!

너무 멋지다.”

모래도 눈물을 흘렸다.


그 뒤로

바람과 모래는 사막에 많은 모래성을 만들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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