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화작가 김동석 Jul 31. 2023

니스!

착각에 빠진 동화 375


니스!



지중해!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니스.

그곳에 머물다.


이른 봄날!

니스 해변은 고요했다.

여름이 아니라 다행이다 싶었다.

사람이 없어

지중해 바다를 맘껏 음미할 수 있었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바다!

해안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봤다.

내 안의 나!

꿈과 희망이 꿈틀거렸다.


아름다운 것!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가.


사진 김동석/니스 해변
사진 김동석/니스 항 입구 십자가
사진 김동석/니스 해변




지중해 해안을 따라 걷고 기도하고!

마음을 비울 수 있는 깨달음을 얻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십자가!

그 너머로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바다는 말이 없다.

누가 오든 반기는 곳이 바다다.

무엇이든 정화하고 받아들이는 곳이다.


생명이 잉태하는 바다!

자유롭게 출렁이는 파도 위로 햇살이 뒹구는 바다!

나는 바다가 좋다.


사진 김동석/니스항
사진 김동석/니스항
사진 김동석/니스항
사진 김동석/니스항



떠나고 싶다!

보트를 타고 바람 부는 대로 흘러 흘러가고 싶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으며

보트가 가는 곳이 어디일지라도 떠나고 싶다.

지중해!

수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헤엄쳐 건넜다.

자유를 찾아서!

생명을 담보로 바다와 사투를 벌인 곳이다.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하고 누군가는 지중해를 건넜다.

자유!

생명과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들을 위해

십자가 앞에서 기도할 수 있었다.



사진 김동석/니스현대미술관 앞 카페



니스!

<현대미술관> 앞에서 커피를 마셨다.

딸과 함께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들으며 진한 커피를 마셨다.

햇살은 뜨거웠다.

뜨거운 커피처럼 햇살은 살을 파고들었다.

커피를 마시며 사람들을 구경하고 싶은 계획은 접어야 했다.

햇살이 뜨거워서 그늘을 찾아야 했다.

<현대미술관> 야외를 둘러봤다.

생각보다 조형물이 많았다.

새똥 옷을 입은 조형물이 인상깊었다.

역시

발품을 팔아야 만날 수 있는 조형작품이다.

다행히

뜨거운 햇살 덕분에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사진 김동석/니스현대미술관
사진 김동석/니스현대미술관


사진 김동석/니스현대미술관



니스!

바다가 아름답다.

샤갈과 마티스 같은 유명 작가의 명소로 유명하다.

기차를 몇 시간만 타면 이탈리아 밀라노까지 갈 수 있어 좋은 도시였다.

로맨틱한 음악이 어울리는 도시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너를 위해!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