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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Aug 25. 2023

고요의 숲!-5

상상에 빠진 동화 0480 체험이 주는 삶!

5. 체험이 주는 삶!!




숲에서 내려온 명수는  

주민의 안내로 고개 너머 ‘맛등’으로 갯벌 체험에 나섰다.

맛이 좋고 큰 맛조개가 많이 나와 지명이 ‘맛등’이 된 모래 갯벌이었다.

바닷물이 빠지면  

사(4) 킬로미터 떨어진 대각이도까지 모래밭이 펼쳐 쳐 장관을 이루는 갯벌이었다.

명수는 조개 잡는 것보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 갯벌을 걷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갯벌은 보물이야!”

명수는 모래 갯벌을 걸으며 혼자 중얼거렸다.


“백합조개와 맛조개가 나온다니 얼마나 소중한 곳인가!

또 그 맛있는 낙지가 나오는 갯벌이 아닌가.”

송이도에 오는 이유는 몽돌해변과 왕소사나무를 보는 것보다  

모래 갯벌에서 잡은 백합조개와 맛조개를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였다.


“걸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야!

특히 사람이 많지 않은 섬에서 혼자 걷는 여유를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아!”

갯벌에서 나온 명수는 해안가에 앉아 배낭에서 빵과 물을 꺼냈다.





갯벌 체험은

나로 하여금 삶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만들었다.

생명을 잉태하고 보존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았다.


갯벌에는

백합, 낙지, 동막, 맛조개, 짱뚱어, 칠게 등이 많았다.


갯벌에서 돌아오는 길에

살아있는 보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멀리

낚시하는 사람이 보였다.


"혼자 낚시를 할까?"

해안가 끝자락에서 낚시하는 여인이었다.



영광군 송이도 해안 낚시꾼/사진 김동석





"그렇지!

혼자는 아니겠지."

바위 너머로 낚싯대 하나가 보였다.


“세월을 낚는 건가!”

명수는 한 참 낚시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리고

송이도 전망대를 향해 다시 숲길을 걸었다.

절벽을 내려가 잡은 물고기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위험한 곳이라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영광군 송이도 <전망대>/사진 김동석


멀리

육지를 향해 바라봤다.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의 숨소리를 들었다.

바닷속에는 또 얼마나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바다가 육지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바다는 바다로서 할 일이 있었다.

육지에서 내려오는 온갖 이물질을 정화했다.

생명을 잉태하며 살아있는 공존의 바다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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