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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Sep 04. 2023

고요의 숲!-7

상상에 빠진 동화 0482 주머니 속 몽돌 하나!

7. 주머니 속 몽돌 하나!



몽돌을 하나 주웠다.

주머니에 넣고 고민했다.


"하나 더 가져갈까!"

하지만 하나로 만족하기로 했다.

배가 떠나기 전에 항구에 도착해야 했다.

차를 향해 걸으며 뒤돌아 봤다.


몽돌 해변

팽나무

펜션

마을 주민

나무 

식당

아담한 집


송이도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섬이었다.



영광군 송이도 <몽돌 해변>/사진 김동석



몽돌 해변 한가운데서 뒤를 보고 앞을 봤다.

숙소 옆에 세워진 차가 나를 부르는 듯했다.


가야 할 시간!

항구에 배가 들어왔다.

저 배를 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은 육지로 나갈 수 없다.

꼭 가야 할 이유는 없지만 뭍으로 나가고 싶었다.


송이도의 멋!

송이도의 맛은 모두 음미했다.



배가 출발했다.

자꾸만 멀어져 가는 송이도를 바라봤다.

서쪽으로 해가 기울고 바다 한가운데 금빛 보석이 가득했다.

배는 속도를 냈다.

자주 다니던 길처럼 배는 앞으로 나아갔다.




"안녕!

아름다운 <왕소사나무 군락지>와 <몽돌 해변>을 잘 보존하길 바란다."

나는 멀어져 가는 송이도를 향해 외쳤다.


언젠가!

다시 오리라 마음먹었다.

주머니 속 몽돌 하나 만지작 거리며 송이도가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가끔 

갈매기가 날았다.

승객들이 던져주는 과자를 낚아채 먹기 위함이었다.

파도를 가르는 소리가 요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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