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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Sep 11. 2023

달빛 정원!-3

상상에 빠진 동화 0490 욕망의 늪!

3. 욕망의 늪!



들판에 태풍이 불어오듯

하얀 눈 위로 커다란 발자국이 여기저기 보였다.

지난 밤에 

멧돼지 가족이 들판을 휩쓸고 갔다.


"여러분!

<달빛 정원>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양이 <샘>이 <달빛 정원>에 들판 친구들에게 물었다.


그런데

<달빛 정원>에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얼마 전부터 

<달빛 정원>에 아파트를 짓는다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이다.


"막아야 해요!"


"들판을 지켜야 해요!"


"맞아요!

아름다운 <달빛 정원>을 지켜야 해요."

들판 친구들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오랫동안 <달빛 정원>에 모여 이야기했다.


멧돼지 습격에도 잘 버티고 살던 들판 친구들은 불안했다.

금방이라도 

<달빛 정원>이 사라질 것 같았다.


"숲의 요정에게 부탁하면 어떨까요?"

소나무 위에서 지켜보던 까치가 하얀 눈 위로 내려와 말하자


"맞아!

우리에겐 숲의 요정이 있지."

하얀 눈 위로 고개를 내민 두더지가 말했다.


"숲의 요정을 찾아가자!"


"빨리!

숲의 요정을 찾아 도움을 청하자."

들판 친구들은 모두 숲의 요정을 찾아 나섰다.


고양이 <샘>

들쥐 <또리>

참새

까치

무당벌레

쇠똥구리


들판 친구들이 숲속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무척 슬픈 날이군!"

들판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은 숲의 요정은 슬펐다.


"요정님!

어떻게 해야 <달빛 정원>을 지킬 수 있을까요?"

들쥐 <또리>가 숲의 요정에게 물었다.


"인간의 욕망을 어찌 막을 수 있겠어!

너희들이 살아갈 <달빛 정원>이라도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 집으로 돌아가 기다려보자."

숲의 요정은 이렇게 말하고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해와 달!

그리고 수많은 별!

바람과 구름이 들판을 지켜주었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달빛 정원>!

세상의 중심!

들판 친구들이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달빛 정원>!

누군가

지켜주고 지켜내지 않으면 안 될 <달빛 정원>!"


숲의 요정은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보고 오랜 시간 기도 했다.


"들판을 지킬 수 없다면 <달빛 정원>만이라도 지켜야지!

최소한 들판 친구들이 숨 쉬고 살아갈 <달빛 정원>만이라도 남길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해."

숲의 요정의 기도는 신들의 가슴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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