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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Sep 11. 2023

달빛 정원!-4

상상에 빠진 동화 0491 싸워야 한다!

4. 싸워야 한다!



H건설회사 사무실!

<달빛 정원> 들판의 땅을 사들인 뒤 매일 회의가 열렸다.

그곳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회의였다.


"대표님!

<달빛 정원>은 그대로 두면 좋겠습니다."

H건설회사에서 <달빛 정원>이 있는 들판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안 돼!

그곳은 제일 비싸게 분양할 상가를 지어야지."

H건설회사 대표는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안 됩니다!

그곳은 <달빛 정원>의 주인들에게 남겨줘야 합니다."

하고 회의에 참여한 환경운동가가 <달빛 정원>의 가치를 설명해 줬다.


"그래도!

그곳에 상가를 지어야 합니다."

H건설회사 대표도 물러서지 않았다.


"<달빛 정원>은 인간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들판에 사는 동물들의 공간이기도 하고 그곳에서 살아갈 인간들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환경운동가도 물러서지 않았다.


"우리는 돈만 벌면 됩니다!

모든 일이 돈이 없으면 안 됩니다."

H건설회사 대표는 어떻게든 더 많은 곳에 상가와 아파트를 지어 돈을 벌고 싶었다.


"<달빛 정원>만은 그대로 둬야 합니다!

만약

<달빛 정원>까지 개발하면 들판 친구들이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환경운동가는  협박까지 하며 <달빛 정원>을 지키려고 했다.

환경운동가는 그동안

숲의 요정을 만나고 들판 친구들을 만난 이야기를 H건설회사 대표에게 해주었다.


"그게!

정말 사실인가요?"

하고 회의에 참석한 임원이 물었다.


"하하하!

그런 거짓말을 제가 믿을 것 같아요."

H건설회사 대표는 환경운동가가 하는 말을 믿지 않았다.


"믿고 안 믿고는 자유입니다!

분명한 것은 <달빛 정원>은

들판 친구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환경운동가는

마지막으로 H건설회사 대표와 직원들에게 말하고 돌아갔다.


들판에 사는 동물들이 <달빛 정원>에 모였다.

도시가 건설되고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을 막아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들판에 사는 동물들에게 계획 같은 것은 없었다.


"<샘>!

어떡하면 좋을까?"

들쥐 <또리>가 고양이 <샘>에게 물었다.


"싸워야 해!

이곳은 우리가 살아가야할 땅이야.

오래 전부터 우리들이 살아왔잖아."

여왕 개미가 일어나 크게 외쳤다.


"맞아!

우리들이 살아갈 곳이야."

하고 두더지가 일어나 외쳤다.


들판 친구들은

<달빛 정원>에 모여 밤새 토론했다.

하지만

<달빛 정원>을 지킬 방법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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