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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Sep 13. 2023

달빛 정원!-6

상상에 빠진 동화 0493 어디로 갔을까!

6. 어디로 갔을까!



H건설회사 대표는 잠을 청했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아직

아침이 오기까지는 긴 시간이 더 필요했다.

침대에서 뒤척이다

H건설회사 대표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


"꿈을 꾸다니!

숲의 요정을 내가 만나다니."

H건설회사 대표는 지난밤 꿈에 나타난 숲의 요정을 생각했다.


"분명히!

어떤 메시지를 주는 것 같은데."

H건설회사 대표는 아침을 먹고 회사에 나가서도 숲의 요정이 한 말이 생각났다.


"신들의 정원인가!

아니면

<달빛 정원>에 숲의 요정이 살까?

도대체

숲의 요정이 꿈에 나타난 이유가 뭘까?"

H건설회사 대표는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웠다.


"요정님!

어떻게 됐어요?"

또리가 <달빛 정원>에 나타난 숲의 요정에게 물었다.


"아마도!

<달빛 정원>은 개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 날 것 같아."


"감사합니다!"

하고 말한 들쥐 <또리>는 들판 친구들을 불렀다.


"얘들아!

<달빛 정원>은 개발하지 않는데."

하고 큰 목소리로 들판을 향해 외쳤다.


"정말!"


"그럼!

정말잉지(정말이지)."

들판 친구들이 <달빛 정원>으로 달려왔다.


"숲의 요정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들판 친구들은 숲의 요정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너희들의 기도와 열정이 지킨 거야!"
숲의 요정은 <달빛 정원>이 개발되지 않게 된 것을 들판 친구들에게 알렸다.


"더 멋지게 <달빛 정원>을 가꾸자!"


"그래!

사람들이 보고 놀라게 더 멋진 <달빛 정원>을 만들자."
들판 친구들은 모두 <달빛 정원>을 돌며 춤추며 노래 불렀다.


"대표님!

정말 훌륭한 결정 하셨습니다."

H건설회사 직원들은 <달빛 정원>을 개발하지 않는 결정을 모두 받아들였다.


또리와 들판 친구들이 사는 곳에도 큰 도시가 건설되기 시작했다.

숲의 요정 덕분에 <달빛 정원>은 그대로 보존되어 도시 한 복판에 자리할 수 있었다.


"<달빛 정원>!

이제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할까?"

소나무 가지에 앉은 까치가 <또리>에게 물었다.


"글쎄!

이름이 중요할까?

이렇게 우리가 살아갈 공간이 있으면 그만이 지!"

<또리>는 <달빛 정원>이 어떤 이름으로 바뀌어도 상관없었다.

들판 친구들이 모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바랄 게 없었다.


"밤하늘에 별을 볼 수 없어!

달빛도 흐리고 하얀 눈이 내린 <달빛 정원>에 너무 많은 빛이 비치니까 이상 해."

아파트와 가로등에서 품어내는 불빛에 <달빛 정원>은 이상한 빛을 세상에 보여주고 있었다.


"숲의 요정은 어디로 갔을까!"

도시가 건설되고 난 뒤로 들판 친구들은 <달빛 정원>에서 숲의 요정을 볼 수 없었다.


"<또리>야!

어디로 갈 거야?"

가방을 싸는 <또리>를 보고 참새가 물었다.


"수픠(숲의) 요정이 있는 곳으로 갈 거야!"

<또리>는 숲의 요정을 보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었다.


"나도!

갈 거야."


"나도! 나도!"

<달빛 정원>에 사는

두더지, 참새, 까치, 다람쥐, 청설모, 등이 <또리>를 따라 숲의 요정을 찾아 나섰다.



"어디에 있을까!

<달빛 정원>을 지켜준 숲의 요정.

어디로 갔을까!

들판 친구들이 제일 보고 싶어 하는 숲의 요정."

<달빛 정원>을 출발한 들판 친구들 노랫소리가 들렸다.


바람이 불었다.

시원한 바람이었다.

<달빛 정원>을 둘러싼 숲에서 숲의 요정을 찾는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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