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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Sep 14. 2023

대화가 필요해!-1 **

상상에 빠진 동화 0494 화가가 꿈인 유나!

1. 화가가 꿈인 유나!


학교에서 돌아온 유나!

스케치북을 펼치고 고민 중이었다.


"무얼 그릴까!"

유나는 강아지와 고양이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강아지를 좋아하면서도 고양이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고양이를 그리려고 하면 가슴 한 구석에서 강아지를 그리라고 요구했다.


"둘 다 그리면 되겠지만!

난 하나만 그리고 싶어."

스케치북에 크게 그리고 싶은 동물은 한 마리면 충분했다.


"유나야!

오늘은 어떤 동물을 그릴 거야?"

하고 물은 짝꿍 민서는 벌써 동물원 풍경을 다 그린 것 같았다.


"난!

고양이를 그릴 거야.

아니!

강아지를 그릴 거야."

하고 유나가 말하자


"뭐야!

강아지야 아니면 고양이야?"

하고 민서가 물었다.


"모르겠어!

하나만 그리는 게 너무 어려워."


"그럼!

둘 다 그리면 되잖아."

민서는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유나는 모든 일에 신중했다.


"나도!

그렇게 쉽게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

유나도 민서처럼 고민하지 않고 쉽게 결정하고 그렸으면 했다.


"생각이 많으면 힘들어!

그냥 한 장면을 생각한 뒤 바로 그것을 그리면 되는 거야."

민서는 쉽게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유나는 쉽게 생각도 못하고 또 결정도 어렵게 했다.


"유나야!

넌 화가가 되고 싶다면서 고민을 많이 하는구나?"

민서는 유나가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한 걸 들었었다.


"화가!

난 화가가 되고 싶은데 힘들 것 같아."


"왜?"


"주제나 소제를 쉽게 결정하는 것 같지 않아!"

유나의 말처럼 화가가 된다는 건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주제나 소재가 결정되면 누구보다 그림을 빨리 완성하는 유나였다.


"유나야!

넌 충분히 화가가 될 자격 있어.

그러니까!

너무 고민하지 말고 천천히 선택해도 좋아."

민서는 유나가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했다.


유나는 강아지와 고양이 중에 하나를 선택했다.

어쩌면 선택이라고 하기보다는 동물을 배려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았다.


"미안!

오늘은 고양이를 그릴 거야.

내일!

내일은 강아지를 그릴 테니 걱정 마."

유나는 

강아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림 나오미 G




오후에 비가 내렸다.

학교에서 돌아온 유나는 우산을 들고 바닷가로 향했다.

바다 근처에 사는 유나는 비 오는 날이면 바닷가에 나가 빗소리를 들었다.


'톡! 톡! 톡! 톡토토톡!'


빗소리는 요란했다.

<달고나>를 입에 물고 사는 유나는 바다가 좋았다.

바다에 나온 유나는 풍경을 스케치하는 게 좋았다.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릴 수 있어 행복했다.

하지만

강아지와 고양이 중에서 선택하는 것은 힘들었다.


화가가 꿈인 유나!

유나는 오늘도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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