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시리즈 137
그가 들고 다니는 책이 한 권 있다.
<마법사의 책>
마법을 부리는 주문이 적혀 있는 책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책은 컵 홀더 같은 것이었다.
안은 텅 비어 있었다.
하지만
마법사가 컵 홀더를 살짝 벌리고 입김을 불어넣으면 마법사의 책이 되었다.
"신기하단 말이야!
마법사의 입김이 마법을 부리는 걸까.
아니면
마법사의 책이 마법을 부리는 걸까."
사람들은 궁금했다.
마법사는
커피를 마실 때도 컵 홀더를 커피 잔에 꼽아 마셨다.
컵 홀더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을 보면 꽃이 한 송이 피어 있는 것 같이 보였다.
모락모락 올라오던 김이 한 송이 꽃으로 변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마법사의 마법이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