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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Oct 09. 2023

마법사의 꿈!-1

상상에 빠진 동화 0512 마법사의 책!

1. 마법사의 책!




<수지>!

마법사가 되는 꿈을 꾸는 수지.

밤마다

수지는 꿈속에서 마법사를 만났다.


얼굴 표정

말하는 법

행동하는 법

마법을 부리는 법


수지는

마법사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배웠다.

꿈속에서

마법사처럼 마법도 잘 부렸다.

하지만

아침이 되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꿈속에서 했던 것처럼 마법을 부렸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이상해!

꿈속에서는 모든 마법을 부릴 수 있었는데 말이야."

수지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지난 밤 꿈속에서 한 행동들을 생각했다.


수지는

아침을 먹고 소파에 앉아 책을 읽었다.


“다리 떨지 마!”

다리를 떨며 책을 읽는 딸에게 엄마가 소리쳤다.


“재미있는 데요!”

수지는 엄마 말을 듣고도 다리를 떨었다.


“다리 떨면 복 달아나!”

엄마는 다시 딸에게 말했다.


“다리 떤다고 무슨 복이 달아나요!”

수지는 엄마 말이 믿어지지 않았다.


“엄마!

그런 이야기는 누가 했어요.”

수지는 가지고 있는 복도 없는데 다리를 떨면 복이 나간다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


“옛날부터 조상들이 지켜온 예절이야.”

엄마도 정확히 몰랐다.


“엄마!

복이란 게 뭐예요?”

수지는 어린이가 가지고 있는 복이 뭔지 궁금했다.


“복이란!

지금 행복하게 사는 것.”

엄마는 딸이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이 복이라고 말했다.


수지는

엄마 잔소리를 들을 때마다 다리 떠는 것을 멈췄다.

하지만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다리를 떨었다.


"다리를 묶어 놓아야겠다!"

엄마는 다리 떠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딸의 다리 떠는 버릇을 쉽게 고칠 수 없었다.




여의도 논술 수업..발표하는 아이들/사진 김동석





다음날!

수지는 학원에서 <자신의 꿈>에 대해 발표했다.



<마법사의 꿈>


나는 마법사가 될 거야!

어젯 밤 꿈에서도 마법사를 만났어.

꿈 속에서

마법사에게 많은 것을 배웠어.

말하는 법도 배우고 얼굴 표정 연기도 배웠어.

마법을 부리는 방법과 기도 방법도 배웠어.

지금 당장!

너희들은 곤충이나 동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러지 않을 거야.

너희들은 가장 소중한 친구들이기 때문이야.

마법사가 되는 방법은 쉽지 않아.

매일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불가능 한 것이라고 마법사가 말했어.

하지만

마법사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을 알려 줬어.

<마법사의 책>을 가질 수 있으면 가능하다고 했어.

그런데

그 책은 세상에 단 세 권 밖에 없어서 내가 갖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영국 왕실에 한 권 있고

이탈리아 카톨릭 재단에 한 권 있어.

그리고

나머지 한 권에 꿈에서 만나는 마법사가 가지고 있었어.

난!

그 마법사의 책을 훔칠까 생각도 했어.

하지만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서 포기했어.

그래서

곰곰히 생각한 결과 마법사를 만날 때마다 한 페이지씩 보고 외우기로 했어.

어젯밤

처음으로 한 페이지를 외울 수 있었어.

정말!

꿈만 같았어.

하지만

꿈에서 깨어난 뒤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 거야.

너무 속상했어!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거야.

오늘 밤 꿈에는

카메라를 가지고 가 찍을 거야.

어때!

내 계획이 성공할 것 같지.

난!

오늘 저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히히히!

너희들 말이야.

벌써

내일 이야기가 궁금하지.

나는 곧!

마법사가 될 거야.



수지는

발표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갔다.




여의도 논술 수업.. 발표하는 아이들/정수지 캐릭터/사진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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