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에 빠진 동화 235
1. 꼴라쥬!
빨간 동백꽃!
화가가 꿈인 <다솜>은 길가에 뒹구는 동백꽃을 주웠다.
"뭐 하려고!
그냥 보면 되잖아.
떨어진 꽃도
뒹구는 꽃도 다 예쁜데."
<명주>는 <다솜>이 동백꽃을 줍는 게 싫었다.
"예쁘잖아!
떨어진 동백꽃이 너무 아까워.
집에 가져갈 거야."
하고 말한 <다솜>은 동백꽃을 하나 둘 주웠다.
<다솜>은
집에 가져온 동백꽃을 대나무 바구니에 넣고 그늘에 말렸다.
꽃잎이 부스러지지 않도록 물도 뿌려주었다.
"꽃이 온전히 살아있어야 하는 데!
동백꽃 유령을 만들어 볼까."
<다솜>은 바구니에 담긴 동백꽃을 보고 생각에 잠겼다.
"무엇을 만들까!
동백꽃 차를 우려 마셔볼까.
아니야!
동백꽃을 살리기 위해선 꼴라쥬가 좋겠어."
하고 말한 <다솜>은 캔버스 위네 동백꽃을 접착제로 붙였다.
"히히히!
뭔가 이상해.
붉은색이 죽은 것 같아.
살려야 해.
동백꽃은 아주 붉은색이야."
<다솜>은 새까맣게 변한 동백꽃이 맘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날아간 동백꽃은 새까맣게 변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