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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Apr 08. 2022

엄마가 저래요!

달콤시리즈 144

엄마가 저래요!



영수는

엄마 흉내를 잘 냈다.

엄마가 잔소리하면 따라서 흉내 냈다.

가끔

엄마 흉내 내다 혼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영수는 엄마를 흉내 낸 만큼 엄마를 사랑했다.


"영수야!

보름달 뜨는 날은 밖에 나가 기도해라."

엄마는 보름이 되면 꼭 영수에게 보름달 보고 기도하라 했다.


"엄마!

보름달 보고 기도하고 올 게요."

하고 말한 영수는 밖으로 나갔다.


"달님!

별님!

해님!

어둠님!

우리 엄마 잔소리 줄여 주세요.

내가 크면 돈 많이 벌게 해 주세요.

또 있어요.

엄마 아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게 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기도하지 않아도 오늘 말한 것은 꼭 기억하고 이루도록 해주세요."

영수는 기도하고 감나무 밑 평상에 누웠다.


감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달님이 방긋 웃는 것 같았다.

영수는 기분이 좋았다.

손을 들고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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