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시리즈 144
영수는
엄마 흉내를 잘 냈다.
엄마가 잔소리하면 따라서 흉내 냈다.
가끔
엄마 흉내 내다 혼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영수는 엄마를 흉내 낸 만큼 엄마를 사랑했다.
"영수야!
보름달 뜨는 날은 밖에 나가 기도해라."
엄마는 보름이 되면 꼭 영수에게 보름달 보고 기도하라 했다.
"엄마!
보름달 보고 기도하고 올 게요."
하고 말한 영수는 밖으로 나갔다.
"달님!
별님!
해님!
어둠님!
우리 엄마 잔소리 줄여 주세요.
또
내가 크면 돈 많이 벌게 해 주세요.
또 있어요.
엄마 아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게 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기도하지 않아도 오늘 말한 것은 꼭 기억하고 이루도록 해주세요."
영수는 기도하고 감나무 밑 평상에 누웠다.
감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달님이 방긋 웃는 것 같았다.
영수는 기분이 좋았다.
손을 들고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