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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Jan 16. 2024

어디에 숨긴 거야!-1

상상에 빠진 동화 0535 양말 도둑!

1. 양말 도둑!




패션디자이너!

<혜민>은 꿈을 이루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

열여섯 살에 패션디자인 작품을 갤러리에서 전시까지 했다.

그녀는 고양이를 좋아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도 있었다.




그림 이혜민/패션디자이너




양말을 훔치는 고양이!

혜민이 키우는 고양이 <닥치고>였다.


"<닥치고>!

양말 어디에 숨겼어?"

혜민은 <닥치고>를 붙잡고 물었다.


"몰라!

난 훔치지 않았어요."

<닥치고>는 모른 척했다.


"알고 있어!

어젯밤에도 베란다에 널어둔 양말 훔치는 걸 봤어.

그런데

안 훔쳤다고 어디서 거짓말이야!"

혜민은 몸부림치는 <닥치고>를 놔주지 않았다.


"몰라요!

놔주세요.

고양이는 3초 이상 안고 있으면 안 돼요."

<닥치고>는 혜민이 손에서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쳤다.


"소용없어!

오늘은 10분 동안 붙잡고 있을 거야.

아니!

양말 숨긴 곳을 말할 때까지 놔주지 않을 거야."


"훔치지 않았어요!

고양이가 생선이나 훔치지 양말 훔칠 이유가 없잖아요."

<닥치고>도 시치미를 떼며 버텼다.


"좋아!

증거를 대라는 거지."

혜민은 베란다에 설치한 CCTV에 녹화된 화면을 보여줄 참이었다.


"<닥치고>!

넌 오늘 혼날 줄 알아."

혜민은 <닥치고>를 두 손으로 안고 거실로 나가 TV를 켰다.


"놔주세요!

삼 분이나 지났어요."

<닥치고>는 긴 시간 혜민이 손에 잡혀있으니까 몸이 근질근질했다.


"안 돼!

도둑고양이는 용서 못 해."

혜민도 포기하지 않았다.

<닥치고>는 점점 짜증이 났다.

긴 발톱을 살짝 보이며 짜증 난 얼굴을 지었다.


"<닥치고>!

발톱으로 할퀴면 넌 오늘 발톱 다 잘라버릴 거야."

혜민도 신을 양말이 하나도 없어 잔뜩 화났다.


"<닥치고>!

이거 봐봐!

저기 베란다 빨랫대 위로 올라갔잖아."


"몰라!

몰라요."

<닥치고>는 눈을 감았다.

모든 것을 들켰다는 걸 알았다.

CCTV에서 양말 훔치는 장면이 나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닥치고>!

양말 어디에 숨겼지?"

혜민이 상냥하게 물었다.


"히히히!

양말 훔친  맞아요.

그런데

어디에 숨겼는지는 모르겠어요!"

<닥치고>는

CCTV에 녹화된 장면을 보고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닥치고>!

어디에 숨겼어?"

혜민은 두 손에 살짝 힘주며 물었다.


"몰라요!

정말 모른다니까요."

<닥치고>는

더 이상 붙잡혀 있고 싶지 않았다.

이리저리 몸부림치며 탈출하려고 했다.

하지만

혜민은 쉽게 놔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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