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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Feb 11. 2024

독기를 품은 저주!-3

상상에 빠진 동화 0541

3. 시련의 시간!




피난길!

길을 걷던 소녀 ㄴ은 가슴이 아렸다.

고양이 ㅁ과 그 새끼들이 걱정되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닭고기간식을 만지작 거렸다.


"엄마!

고양이들 죽었을까요?"

소녀 ㄴ은 멈춰 서서 엄마에게 물었다.


"사람도 죽는데!

고양이들도 죽었을 거야."

엄마는 고양이 죽음을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였다.


"엄마!

ㅁ은 새끼들이 있잖아요.

배가 고플 텐데!

새끼들이 불쌍해요."

소녀 ㄴ은 가던 길을 멈추고 왔던 길을 뒤돌아 봤다.


"어쩔 건데!

돌아가서 구해주기라도 할 거야.

죽고 싶지 않으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따라와!"

눈을 부릅뜨고 말한 엄마는 속도를 내 앞으로 나아갔다.


소녀 ㄴ은 말없이 엄마를 따랐다.

살기 위한 생존 게임을 포기할 수 없었다.


"미안!

미안해."

소녀 ㄴ은 왔던 길을 뒤돌아 보며 속삭였다.


며칠을 걸었다.

소녀 가족은 피난민이 기거할 수 있는 숙소를 배정받았다.


"엄마!

여기는 안전할까요?"

하고 소녀 ㄴ이 물었다.


"안전!

세상에 안전한 곳은 없어.

이곳에

미사일이 떨어지면 죽고 안 떨어지면 사는 거야!"

하고 말한 엄마는 밖으로 나갔다.

먹을 걸 찾아야 했다.


배낭을 내려놓은 소녀 ㄴ도 밖으로 나왔다.

거리를 걷는데 ㅁ의 새끼를 지켜주던 할머니 ㅂ이 보였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소녀 ㄴ이 달려가 할머니 ㅂ에게 인사했다.


"너도!

살았구나."

하고 말한 할머니 ㅂ이 소녀 ㄴ의 두 손을 붙잡았다.


"네!

엄마랑 같이 왔어요."

소녀 ㄴ은 할머니 ㅂ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엄마는 어디 가고!

혼자 돌아다니는 거야?"

하고 할머니 ㅂ이 소녀 ㄴ에게 물었다.


"모르겠어요!"


"이런!

숙소에 들어가서 기다려.

돌아다니면 위험하니까!"


"네!"

하고 대답한 소녀 ㄴ은 숙소로 향했다.


"할머니!

고양이들은 어떻게 되었어요?"

가던 길을 멈춘 소녀 ㄴ이 할머니 ㅂ에게 물었다.


"고양이!

그 새끼 낳은 고양이 말이지.

나도 몰라!

미사일이 여기저기 떨어지는 바람에 도망치듯 집을 나왔어."

하고 할머니 ㅂ이 말했다.


"네!"

소녀 ㄴ은 더 이상 물을 수 없었다.


할머니는 사람들에 밀려 자꾸만 멀어져 갔다.


"살아 있을 거야!"

하고 할머니 ㅂ의 목소리가 들릴 듯 말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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