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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Feb 11. 2024

독기를 품은 저주!-2

상상에 빠진 동화 0540

2.  이를 악물었다!




미사일이 날아온 도시!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고양이 밥을 주던 집사 ㅅ도 보이지 않았다.

새끼를 보러 왔던 할머니 ㅂ도 닭고기간식을 들고 왔던 소녀 ㄴ도 보이지 않았다.

전쟁이 주는 아픔, 고통, 좌절, 슬픔은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고양이 ㅁ은 울부짖었다.

살아남은 까마귀 한 마리가 ㅁ을 지켜보고 있었다.

ㅁ은 이를 악물었다.

온몸의 털이 솟았다.


"아직!

살아있을 거야.

끼들을 찾아야 해!"

ㅁ은 일어나 건물 잔해를 뒤졌다.

하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쿵쾅!


또 한 발의 미사일이 날아왔다.

먼지가 일자

ㅁ은 보이지 않았다.


까미귀가 날며 ㅁ을 찾았다.

다행히

ㅁ은 죽지 않았다.


전쟁은

사람뿐만이 아니 자연을 파괴하고 동물까지 죽였다.

사람 손에 키우던 반려견과 반려묘도 버림받았다.

길들여진 반려견과 반려묘는 생존할 수 없었다.


생존!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도  치열한 싸움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었다.


ㅁ은

이를 악물었다.

독기를 품은 미치광이 고양이 같았다.

온몸의 털이 날카롭고 예리한 바늘 같았다.

ㅁ이 몸을 부르르 떨자 부드럽던 털이 하나 둘 떨어졌다.

아니!

날카롭고 예리한 바늘이 하나 둘 떨어져 하늘을 날았다.

ㅁ의 몸에서 떨어진 털은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았다.

하늘을 날 때는 부드러운 고양이털 같았다.


ㅁ의 저주!

ㅁ은 이를 악물고 울부짖었다.

새끼들을 잘 키우겠다고 ㅂ의 할머니와 약속한 순간이 생각났다.


"새끼들을 잘 키우려면 이사 가야 해!

내가 안전한 곳을 알려줄 게."

하고 말한 집사 의 말을 들을 걸 후회했다.


ㅁ은

이가 으스러지도록 악물었다.

부드러운 털은 온데간데없고 날카롭고 예리한 바늘 같은 털만 가득했다.

ㅁ이 몸을 흔들수록 몸에서 우수수 털이 뽑혀 하늘 높이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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