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화작가 김동석 Feb 12. 2024

어디에 숨긴 거야!-5

상상에 빠진 동화 0544 새 양말을 찾아라!

5. 새 양말을 찾아라!




혜민은

새로 사 온 양말을 숨길 장소를 찾았다.


"새 양말은 절대로 찾지 못하게 해야지!"
시장에서 양말을 사들고 돌아온 혜민은 양말 숨길 곳을 찾았다.

<닥치고>가 찾을 수 없는 곳을 물색했다.


"어디가 좋을까?"

혜민은 거실 모퉁이에 자리한 대형 에어컨 위를 생각했다.


"저긴!

올라가지 못하겠지."

의자를 끌고 온 혜민은 종이봉투에 담은 양말을 대형 에어컨 위에 올려놨다.


"여기선 안 보이겠지!

좋아! 좋아! 

아주 좋아!

<닥치고>가 이번에는 절대로 찾지 못할 거야."

혜민은 대형 에어컨 위에 새 양말을 올려놓고 소파에 앉아 TV를 켰다.


"히히히!

양말 사 왔어요?"

냉장고 뒤에서 나온 <닥치고>가 소파에 앉아있는 혜민에게 물었다.


"몰라!

안 사 왔어."

하고 혜민이 말하자


"히히히!

내가 찾아낼 거예요."

하고 말한 <닥치고>는 베란다로 나갔다.


"어디에 숨겼을까!"

<닥치고>는 새 양말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새 양말은 어디에도 없었다.


"히히히!

어디에 숨겼어요?"

<닥치고>가 소파에 앉아있는 혜민에게 다가가 물었다.


"몰라!

아무것도 안 숨겼어."

혜민은 시치미를 뚝 떼고 TV만 봤다.


"히히히!

말하지 않아도 내가 찾을 수 있어요."

하고 말한 <닥치고>는 소파 밑으로 들어가 혜민이 움직일 때까지 가만히 앉아 있었다.


"하하하!
내가 숨긴 걸 찾지 못할 거야."

혜민은 <닥치고>가 찾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 같아 좋았다.



그림 이혜민/패션디자이너/<뒤통수가 예쁜 제니의 인형가게> 출간동화 일러스트 작가






"히히히!

양말을 숨길 곳은 딱 두 군데야."

<닥치고>는 집안을 돌아다니며 숨길만한 곳을 다 알고 있었다.


"분명히!

냉장고 위나 에어컨 위일 거야!

아니면!

달항아리 안에 숨겼을지도 몰라.

그런데

달항아리 뚜껑이 너무 무거워!"
<닥치고>는 달항아리 안이 궁금했다.

하지만

무거운 뚜껑을 열지 못해 아직 한 번도 볼 수 없었다.


"망치!

망치로 달항아리를 깨트리면 되겠다."

<닥치고>는 현관문 앞으로 가 창고 문을 열었다.


"망치!

망치가 어딨 을까."

<닥치고>는 망치를 찾아 베란다에 있는 달항아리를

깨트릴 계획이었다.


"너무 무거워!"

<닥치고>는 망치를 찾았지만 무거워 들 수 없었다.


"어떡하지!"

<닥치고>는 망치를 포기했다.

너무 무거워 들고 베란다까지 갈 수 없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닥치고>!

거기서 뭐 해?"

현관문 앞에서 기웃거리는 <닥치고>를 보고 혜민이 물었다.


"히히히!

밖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하고 <닥치고>가 대답하자


"밖은 거실 베란다에서 보면 되잖아.

그런데!

현관문 앞에서 본다는 건 거짓말이지?"

하고 혜민이 묻자


"히히히!

거짓말이에요."

하고 말한 <닥치고>는 거실 소파를 향해 달렸다.


"저 녀석이 여기에 숨겼나!"

혜민이는 신발장을 열었다.

하지만

잃어버린 양말은 보이지 않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독기를 품은 저주!-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