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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Mar 25. 2024

어디에 숨었을까!-4

상상에 빠진 동화 0475

4. 나쁜 사람들!




옥상에 올라간 족제비 <팅팅>!

그곳에는 고양이 <꽁냥>이가 새끼고양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꽁냥>!

새끼고양이 보고 싶어."

하고 <팅팅>이 외쳤다.


"잡아먹지만 않는다고 약속해!"

하고 <꽁냥> 말하자


"알았어!

잡아먹지 않을 거야."

하고 대답한 <팅팅>은 <꽁냥>이 집으로 들어갔다.


희주는 처음 알았다.

<팅팅>이 새끼를 낳을 수 없다는 건 충격이었다.


"엄마!
<팅팅>이 새끼 낳지 못하잖아요?"
하고 희주가 묻자


"그렇지!"
엄마는 당연한 듯 말했다.


"사람들이

왜 중성화 수술을 시킨 거예요?"

"독점!

돈 벌기 위해서야."


"새끼를 낳으면 돈을 벌지 못해요?"
하고 희주가 다시 묻자

"그렇지!
집에서 키우는 족제비는 모두 미국에서 수입해.
미국에서 중성화 수술을 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새끼를 낳을 수 없어!"


"우리도 산에서 잡아 키우면 되잖아요!"


"족제비는 야생동물이라 키우기 힘들어.

미국 족제비 회사도 몇 년 동안 노력해서 집안에서 키울 수 있게 만든 거야.

그러니까

그들이 순하게 만든 족제비를 전 세계에 독점으로 판매해서 돈을 버는 거야."

하고 엄마가 말했다.


엄마 말이 맞았다.

야생 족제비를 잡아 키운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나쁜 사람들!"
희주는 어릴 때 수술대에 올라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는 새끼 족제비들을 생각했다.

마음이 아팠다.

"엄마!
<팅팅>이 새끼고양이를 좋아할까요?"

"그건!
모르겠다."

"새끼고양이를 좋아해야 할 텐데!"
희주는 <팅팅>이 새끼고양이를 미워해 물어 죽이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옥상에 올라간 <팅팅>은 새끼고양이와 즐겁게 놀고 있었다.

희주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그것도 모른 희주는 <팅팅>이 새끼고양이를 물어 죽일까 봐 걱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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