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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Mar 23. 2024

어디에 숨었을까!-3

상상에 빠진 동화 0474

3.  중성화 수술!




달항아리 속에 있던 족제비 <팅팅>은 누군가 다가오는 걸 알았다.

귀를 쫑긋 세우고 있던 <팅팅>은 희주가 가까이 다가오기 전에 달항아리 밖으로 도망쳐야 했다.


"히히히!

날 붙잡으러 오는 거야.

도망쳐야지!"

하고 말한 <팅팅>은 달항아리를 뛰쳐나와 거실로 도망쳤다.


"<팅팅>!

어디로 도망치는 거야.

거기 서!"

깜짝 놀란 희주는 도망치는 <팅팅>을 쫓아갔다.

하지만

붙잡을 수 없었다.


<팅팅>은 소파 밑으로 숨었다.

거실까지 따라온 희주가 소파 밑으로 보이는 <팅팅> 꼬리를 붙잡고 당겼다.


"도망쳐 봐!

꼬리가 빠질 테니.

히히히!"

희주는 <팅팅> 꼬리를 당겼다.

<팅팅>은 더 이상 도망칠 수 없었다.

희주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팅팅>!
넌 언제 새끼 낳을 거야?"
하고 희주가 두 손으로 안으며 물었다.

"난!
새끼 낳을 수 없잖아요."
하고 입을 삐죽 내밀며 <팅팅> 말했다.


"왜?"
희주는 <팅팅> 새끼를 낳을 수 없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람들이 낳지 못하게 만들었잖아요!"
<팅팅>은 새끼를 낳을 수 없었다.
미국에서 팔려 올 때 중성화 수술을 받고 왔기 때문이었다.

"뭐!
사람들이 그랬다고?"
희주는 <팅팅>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네!
눈도 안 뜬 새끼를 수술대에 올리고 중성화 수술을 했잖아요."
하고 울먹이며 <팅팅> 말했다.

"그랬구나!
미안! 미안!

난 정말 몰랐어."
희주는 <팅팅> 중성화 수술을 받았는지 몰랐다.

"그러니까!
내게 새끼를 기대하지 마세요."
하고 말한 <팅팅>은 희주 손을 탈출해 계단을 달려 옥상까지 올라갔다.

"새끼를 낳지 못한다니!"
희주는 새끼 족제비들을 기대했는 데 실망했다.


개나 고양이는 어디서나 키울 수 있다.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반려동물이다.

그런데

족제비는 미국에서 수입하는 반려동물이다.

족제비를 판매하는 미국 기업이 해외로 수출하기 전에 모두 중성화 수술을 했다.

새끼를 낳지 못하게 한 것이다.

그들만이 독점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것도 모른 집사들이 많았다.

족제비 키워 새끼를 낳으면 팔아 돈 벌겠다는 집사들은 그 사실을 알고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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