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숨었을까!-2
상상에 빠진 동화 0473 새끼고양이!
2. 새끼고양이!
희주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족제비 <팅팅>과 고양이 <꽁냥>이 나와서 반기길 바랐는데 집안이 썰렁했다.
"이 녀석들이!
나를 반기지 않다니."
희주는 속상했다.
"희주야!
<꽁냥>이 새끼 낳았어."
하고 엄마가 딸을 보고 말하자
"정말!
어디예요?"
딸은 가방을 소파에 던지며 엄마에게 물었다.
"옥상 창고!
그 창고 안 모퉁이."
"지금 가서 봐도 돼요?"
"응!
조용히 가서 보고 와."
"알았어요!"
희주는 발자국 소리가 나지 않게 살금살금 걸어 옥상으로 향했다.
"도대체 몇 마리야!"
희주는 새끼 고양이가 몇 마리인지 알고 싶었다.
어두컴컴한 옥상 창고에 새끼를 낳아서 희주는 정확히 몇 마리인지 알 수 없었다.
"엄마!
몇 마리 낳았어요?"
하고 희주는 뒤따라 온 엄마에게 물었다.
"안 보여!
한 마리! 두 마리!
어둠 속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것 같은 데 꽤 많은 것 같아."
"그럼!
세 마리?"
"아니야!
세 마리 더 될 것 같아."
"그럼!
네 마리?"
"모르겠다.
며칠 후에 확인하자."
엄마는 새끼 고양이를 세우다 그만두었다.
"엄마!
<꽁냥>이 새끼 잘 키울까요?"
"그럼!
잘 키울 거야."
희주는 <꽁냥>이 낳은 새끼고양이가 몇 마리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엄마 말처럼 며칠 기다리기로 했다.
"<팅팅>!"
거실에 돌아온 희주는 <팅팅>을 불렀다.
하지만
족제비 <팅팅>은 나타나지 않았다.
"<팅팅>!
새끼고양이 보고 싶지?
빨리 나와 봐.
옥상에 올라가 새끼고양이 보여줄 게."
하고 희주가 다시 외쳤다.
"그 녀석!
작은 방 달항아리 속에 숨었을 거야."
하고 엄마가 말하자
희주는 서재로 쓰는 작은 방으로 향했다.
족제비 <팅팅>은 달항아리 속에서 낮잠 자고 있었다.
희주가 다가오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히히히!
이 녀석을 놀려줄까.
아니면
붙잡아 괴롭힐까."
희주는 살금살금 달항아리 쪽으로 걸어갔다.
족제비 <팅팅>은 도망갈 기회마져 없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