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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Jun 04. 2024

발길 멈추고 바라보다!

착각에 빠진 동화 404

발길 멈추고 바라보다!





처음에는

가지런한 기와의 아름다움이 보였다.

한 참 후

담장과 어우러진 한옥의 멋과 고풍스러움이 눈에 들어왔다.


"직선!

이리도 곱단 말인가.

한옥의 멋이 이런 것일까!"


담장 너머의 어떤 것도 보고 싶지 않았다.

기와에서 고풍스러운 멋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창녕 조 씨 가옥(300년 전 한옥)/등록문화재 제678호


"아름답다!

참으로 아름답다.

지붕만 봐도 이렇게 멋스러운데 말이야.

마당을 지탱하는 기둥이며 마루며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담장 아래서 오랜 시간 바라본 기와!

그 밑으로 이어진 원형의 나무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직선과 곡선, 네모와 동그라미, 평면과 입체를 품고 있는 자태가 참으로 아름다웠다.



최근 지었다는 한옥/김학래 가옥


머지않은 곳에

새롭게 지은 한옥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아름답고 고풍스러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간의 세월!

멋스러운 한옥이 되기 위해서는 세월의 흔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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