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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빠진 동화
어둠의 나무!-3
상상에 빠진 동화 0523 마법을 부려 봐!
by
동화작가 김동석
Aug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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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법을 부려 봐!
서양란은 운이 좋았어요!
몇 번의 노력 끝에 화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거실로 나간 서양란은 어둠의 나무 곁으로 다가갔어요.
"달빛을 붙잡아 봐!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붙잡아야 해."
어둠의 나무가 달빛을 붙잡으며 말했어요.
서양란은 천천히 잎을 움직이며 달빛을 붙잡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달빛 붙잡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눈으로 보면 붙잡을 수 없어!
마음으로 달빛을 붙잡는다 생각해.
달빛이 커튼처럼 느껴질 때 붙잡아."
어둠의 나무는 거실에 가득한 달빛을 붙잡고 춤추기 시작했어요.
서양란은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달빛을 붙잡을 수 없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베란다에 있던 식물들은 고개를 높이 들고 거실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지켜봤어요.
서양란도 몇 번의 노력 끝에 달빛을 붙잡고 춤추기 시작했어요.
물의 여정/조형물 김주환 작가/갤러리 은
동수는 일기장을 꺼냈어요.
어제 있었던 일을 일기장에 쓰고 싶었어요.
어둠의 나무와 이야기한 것과 집에 한 그루 가져와 화분에 심은 이야기를 적고 싶었어요.
어둠의 나무!
죽은 나무 같지만 살아있는 나무였어요.
동수가 집에 가져와 화분에 심은 어둠의 나무도 살아있었어요.
며칠 만에
어둠의 나무는 거실에서 달빛 붙잡고 춤추기 시작했어요.
동수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어요.
나무가 말하다니!
마법도 부릴 수 있을까.
아니야!
이걸 일기에 쓰면 안 되지.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알면 큰일이야.
그냥!
어둠의 나무.
집에 한 그루 싶었다.
그런데
나무가 이상한 것 같다.
동수는 일기를 쓰다 머뭇거렸어요.
어둠의 나무와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일기장을 덮은 동수는 거실로 나갔어요.
다행히
거실에서 춤추던 어둠의 나무와 서양란은 베란다로 나가 쉬고 있었어요.
"어둠의 나무야!
혹시
마법도 부릴 수 있어?"
하고 물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어요.
"검정 잎을
파란 잎이나 노란 잎으로 바꿀 수 있어?"
동수는 베란다를 향해 말했어요.
어둠의 나무가
뒤돌아 봤어요.
"그건!
아주 쉽지.
파랑과 노란색 반반으로 만들어 볼게."
하고 말한 어둠의 나무는 잎에 마법을 부리는 듯했어요.
어둠의 나무는 검정 잎을 파랗게 만들었어요.
조금 후에 파란 잎을 노랗게 만들었어요.
동수는 깜짝 놀랐어요.
어둠의 나무는 마법도 쉽게 부렸어요.
갑자기
동수는 머릿속이 복잡해졌어요.
마법사가 꿈인 동수는 어둠의 나무가 부러웠어요.
어둠의 나무는 새까만 잎을 다양한 색으로 바꿔가며 동수와 베란다 식물들의 마음을 홀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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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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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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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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