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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빠진 동화
어둠의 나무!-4
상상에 빠진 동화 0524 빛이 아름다운 건!
by
동화작가 김동석
Aug 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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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빛이 아름다운 건!
어둠의 나무는 마법을 부렸어요.
동수는 자신이 숲에서 가져온 어둠의 나무가 마법을 부려서 좋았어요.
마법사가 꿈인 동수는 어둠의 나무에게 마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어둠이 짙을수록!
빛이 밝고 아름답다는 것 알고 있을 거야.
빛이란 어둠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야.
달빛을 봐봐!
희미하게 빛을 내뿜지만 어둠 속에서 아름답잖아.
어둠을 우습게 생각하지 마!"
어둠의 나무 말이 맞았어요.
빛이 아름다운 건 어둠이 있기 때문이었어요.
동수가 몰랐던 빛의 아름다움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어둠의 나무 이야기 들은 후였어요.
"있잖아!
마법을 배울 수 있을까?
난
마법사가 되고 싶어."
동수는 어둠의 나무에게 다가가 물었어요.
"그건!
인간이기를 포기해야 할 거야.
즉!
만물의 영장이라는 울타리를 허물고 세상밖으로 나올 수 있어야 해.
또
인간과 식물의 관계에 대해 평등한 관계를 인정하고 유지할 수 있어야 해.
나무라고!
하찮은 존재로 생각하면 아무것도 가르쳐줄 수 없어."
어둠의 나무는 숲에서 만물의 영장이 하는 짓을 봤어요.
숲을 파괴하고 수백 년 된 나무를 베어버리는 것을 슬픈 마음으로 지켜봤어요.
숲의 아픔을 이겨내지 못한 초록 나무가 결국 어둠의 나무를 탄생시킨 것이었어요.
"알겠어!
인간과 나무의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켜갈 게.
그러니까
내게 마법을 가르쳐 줘.
배운 마법을 나쁜 일이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 게."
동수는 관계의 중요성을 알았어요.
말 못 하는 사물과 보이지 않는 것과도 서로 존중하고 평등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특히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그 벽을 허물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탐내고 가지려고 했어요.
물의 여정/조형물 김주환 작가/갤러리 은
새벽이 오자!
달빛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어요.
서양란도 춤을 멈추고 화분 옆에 누워 아침을 맞이했어요.
어둠의 나무는 화분 깊이 뿌리를 내리고 어둠 속으로 얼굴을 내민 밝은 빛을 맞이했어요.
"아침이다!"
밤새 울던 매미가 소나무 가지에 앉아 외쳤어요.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수컷 매미였어요.
풀 숲에 앉아 밤을 지새운 무당벌레와 나비 한 마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이슬을 털었어요.
풀잎에 맺혀 있던 이슬이 깜짝 놀라 뚝뚝 떨어졌어요.
따뜻한 햇살이 들판을 향해 달렸어요.
동수는 늦잠 잤어요.
아침을 먹고 학교를 향해 열심히 달렸어요.
마법사의 꿈을 이룰 것 같아 힘이 났어요.
어둠의 나무
우습게 보지 마라
세상은 모두 평등한 존재
인간과 사물이 평등하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도 평등
어둠의 나무
우습게 보지 마라
동수는 노래 부르며 달렸어요.
친구들이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어요.
꿈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었어요.
동수는 어둠의 나무에게 마법을 배울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어둠의 나무를 키우며 일기 쓰는 것도 많아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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