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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Sep 15. 2024

그리고 싶은 마음!

착각에 빠진 동화 422

그리고 싶은 마음!




영광백수해안도로!

차를 운전하며 맞이하는 주변 환경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고 머물다 또 운전하며 달린다.

물이 빠진 갯벌 위로 멈춰 있는 고깃배를 보며 사진을 찍다 착각에 빠졌다.

물이 거울이 되고 하늘이 거울이 되어 주는 것과 빛이 선물하는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를 보며 발길을 멈추고 오래 바라본다.


"화가라면!

저 모습을 꼭 캔버스에 담고 싶다."


가끔

글 쓰는 작가인 나 자신이 미울 때가 있다.


"그리고 싶다!

오래 보고 싶다."


반대편에서 찍는 사진이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빛의 조화는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을 만들어 냈다.



영광법성포/사진 김동석/08시30분




밀물과 썰물이 있어 가능한 아름다움이었다.

아니

빛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이었다.

내가 높은 곳에서 바라본 이유일까!

알 수 없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하며 사진을 찍었다.

이른 아침이라 가능한 그림이다.

밝음과 어둠의 조화가 만들어준 선물이었다.

그림자 하면

어두운 것만 생각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분명!

맞은편에 태양이 없는데 물 위 그림자는 하얀 고깃배를 그대로 비추고 있었다.

물이 거울이 되어 비추는 것이다.


"내 모습도 비쳐볼까!"


도로 밑으로 내려가 얼굴을 내밀었다.

발뒤꿈치를 높이 들고 물가를 내려다봤지만 내 얼굴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

키가 작은 것일까.

내가 고깃배가 있는 곳으로 건너가야 할까.

아!

모르겠다."


눈에 보이는 진실을 왜곡하며 보고 또 봤다.

고깃배에 비추는 태양을 하늘에서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분명!

고깃배는 나와 반대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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