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모자! 2-8
상상에 빠진 동화 0535 마법을 부릴 수 없어!
8. 마법을 부릴 수 없어!
가을이 끝나갈 무렵!
마법할머니는 검은산 골짜기에서 파랑새 깃털 하나를 찾았어요.
"파랑새 깃털이다!"
마법할머니는 햇살에 빛나는 파랑새 깃털을 주워 마법가방에 넣었어요.
"누구였지!
이번 깃털로 파란 모자를 만들어줄 친구가 누구였더라."
마법할머니는 생각했어요.
파란 모자를 만들어 줄 생각에 행복했어요.
사실
마법할머니가 마법을 부리지 않는 것도 파랑새 때문이었어요.
"이봐!
그 마법을 좋은 일에만 사용하면 좋겠어.
사람들을 봐봐!
가진 것 없을 때는 착했는데 말이야!
도시화
산업화
자본주의
사회가 발전하며 사람들이 변했어."
많은 것들이 착한 사람들 마음을 바꿔버렸다는 걸 파랑새는 알았어요.
그 뒤로 파랑새는 마법할머니를 찾아가 나쁜 일에 마법을 부리지 못하게 설득했어요.
마법할머니는 바람마녀와 싸우거나 사람들을 괴롭혔어요.
파랑새는 마법할머니가 계속 나쁜 짓만 하면 마법을 부리지 못하게 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마법할머니는 파랑새 말을 듣지도 믿지도 않았어요.
바람마녀와 싸움은 계속했고 사람들을 괴롭히고 동물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마법을 부리기도 했어요.
어느 날!
마법할머니는 꿈을 꾸었어요.
"마법 할멈!
나쁜 짓 하면 수명이 짧아.
곧
마법을 부리지 못할 거야.
앞으로는
파랑새 깃털을 가져야 마법을 부릴 수 있을 거야."
하늘에서 들리는 소리였어요.
마법할머니는 그 뒤로 마법을 부릴 수 없었어요,
하루종일
마법을 부렸지만 소용없었어요.
"이상해!
마법을 부릴 수 없다니.
이 사실을 알면 바람마녀가 가만있지 않을 텐데!"
마법할머니는 두려웠어요.
당당하던 모습도 큰소리치던 모습도 볼 수 없었어요.
"파랑새 깃털!
그걸 찾아야 마법을 부릴 수 있다고 했어.
파랑새를 찾아야지."
마법할머니는 파랑새를 찾아 나섰어요.
숲으로 들어갔어요.
물무산도 불갑산도 샅샅이 뒤졌지만 파랑새를 찾을 수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검은산 숲으로 들어갔어요.
그곳에서
마법할머니는 파랑새를 볼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