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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Oct 09. 2024

파란 모자! 2-10

상상에 빠진 동화 0537 파랑새 깃털이야!

10. 파랑새 깃털이야!




누구나!

갖고 싶은 것을 욕심내는 것은 당연했어요.

민수가 키우는 파랑새를 욕심내고 훔치려고 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파란 모자가 마법을 부릴 수 있는 것도 파랑새 깃털이 들어갔기 때문이었어요.

마법할머니가 마법 주문을 외운 탓도 있지만 파란 모자의 인기는 대단했어요.


철수는 장날이 돌아올 때마다 조류 장사꾼을 찾아갔어요.

그런데

파랑새 알은 사지 못했어요.


"아저씨!

파랑새 알을 많이 사고 싶어요.

제발!

파랑새 알을 기져 오세요."


철수는 조류 장사꾼을 붙잡고 애원하듯 말했어요.


"나도 팔고 싶다!

사람들이 파랑새 알만 사겠다고 해서 걱정이다.

그런데

파랑새가 사라졌다.

환경 탓인가 싶다"


조류 장사꾼도 파랑새 알을 많이 팔고 싶었어요.

철수는 집으로 향했지만 기운이 없었어요.


은지가 키우는 <부리가 예쁜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는 초등학교에 초청받아 파란 모자를 가지고 마법쇼를 진행했어요.

어린이들이 파란 모자의 마법에 홀린 듯 좋아했어요.


"더 높이!

파란 무지개다리를 만들어 줘.

더 멀리!

어린이들이 모두 올라갈 수 있는 파란 무지개다리말이야."


노란 병아리가 외치자

파란 하늘에 파란 무지개다리가 만들어졌어요.

어린이들은 파란 무지개다리 위로 올라갔어요.

솜사탕 같이 달콤한 향기가 파란 무지개다리에서 났어요.

가도 가도 끝없는 무지개다리 같았어요.


마법할머니는 집을 나셨어요.

검은산 기슭으로 파랑새 깃털을 찾으러 갔어요.

겨울이 오기 전에 파랑새 깃털을 찾고 싶었어요.

눈이라도 내리면

파랑새 깃털은 찾을 수 없었어요.


"오늘은 찾겠지!

파란 모자를 만들어야지.

새로 개발한 마법 기술도 넣어줘야지.

히히히!"


마법할머니는 좋았어요.

금방이라도 파랑새 깃털을 찾을 것 같았어요.

숲에서 졸졸 흐르는 물을 만난 마법할머니는 두 손으로 물을 한 모금 먹었어요.

온몸이 사르르 떨리는 것 같았어요.

산기슭을 따라 흐르는 물은 차가웠어요.


"깃털이다!

파랑새 깃털이야."


파란 하늘에 맞닿은 소나무 가지 사이에 파랑새 깃털이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어요.

마법할머니는 천천히 일어났어요.

파랑새 깃털이 바람에 날아가기 전에 붙잡아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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