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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목도리!-14

상상에 빠진 동화 0458 거짓말이야!

by 동화작가 김동석 Feb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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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거짓말이야!





봄은 빨리 왔어요.

아이가 그린 그림도 많아졌어요.

노란 목도리도 바빴어요.

매화나무를 통해 옛날 선비들을 만날 수 있는 마법의 세계로 아이와 가족을 안내했어요.

아이 친구들도 마법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었어요.

소문은 바람을 타고 퍼졌어요.

할미꽃 씨앗과 민들레 씨앗처럼 마법의 세계 이야기는 소문에 꼬리를 달고 알려졌어요.


"설마!

그런 세계가 있을까.

노란 목도리가 마법을 부린다는 건 거짓말이겠지.

그림도 어린이가 그린 것인데 마법을 부릴까.

모든 게 거짓말일 거야."


노란 목도리가 펼치는 마법의 세계를 믿는 사람도 많았지만 믿지 않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나오!

내일은 어떤 그림 속으로 들어갈 거야."


이웃집 사는 동철이었어요.


"산수유와 사과꽃이 활짝 핀 마을을 여행할 거야!"


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들판의 봄을 보고 싶었어요.


"나오!

들판 말고 천상으로 가자.

산타할아버지 사는 곳 말이야.

그곳에서

루돌프도 만나고 싶어."


동철은 집 앞에 펼쳐진 들판보다 더 먼 천상으로 여행 가고 싶었어요.

동철은 마법의 세계는 천상 같은 곳이라 생각했어요.


"지상에도 갈 곳이 많아!

마법의 세계는 지상에 더 많다고.

그런데

지상도 다 구경 못하고 천상에 가고 싶은 건 욕심이야."


아이는 천상에 가고 싶지 않았어요.

신들이 사는 곳에 인간이 간다는 건 허락하고 싶지 않았어요.

미지의 세계와 마법의 세계가 다른 걸 친구들이 알았으면 했어요.



혼합재료/나오미 G혼합재료/나오미 G



천천히!

노란 목도리가 움직였어요.

산수유와 사과꽃이 활짝 핀 마법의 세계가 열렸어요.

진강 주변과 지리산 자락 같았어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산수유가 많은 곳으로 사람들이 이동했어요.

봉사요원이 길 안내를 했지만 많은 사람들을 감당할 수 없었어요.


아이는 놀랐어요.

따스한 햇살이 연출한 들판의 아름다움은 끝이 없었어요.


"햇살이 좋아!

따스한 햇살 한 스푼이면 충분해.

내일은 하얀 꽃씨가 되어 멀리 날아가야지."


빨간 할미꽃이었어요.


"저도!

딱 햇살 한 스푼만 있으면 좋겠어요."


노란 민들레었어요.

하얀 꽃씨가 되어 하늘 높이 날고 싶었어요.


"할미꽃!

어디로 갈 거예요?"


노란 민들레가 물었어요.


"멀리!

아주 멀리 갈 거야."


할미꽃은 들판 끝자락까지 날아가고 싶었어요.


"좋겠다!

갈 곳이 있어 좋겠다."


노란 민들레도 빨리 하얀 꽃씨가 되고 싶었어요.

할미꽃과 함께 떠나고 싶었어요.


"하루만 잘 버텨봐!

같이 갈 수 있을 거야."


할미꽃도 민들레와 함께 가고 싶었어요.

민들레는 목을 길게 뻗고 따스한 햇살을 붙잡았어요.

빨리 꽃씨가 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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