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457 아빠의 한 마디!
13. 아빠의 한 마디!
아이는 알았어요!
나무가 되고 싶어도 될 수 없었어요.
아이는 나무가 되겠다고 부모님 앞에서 고집부렸지만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나오!
나무를 그리는 화가가 되면 어떨까.
숲에서 자라는 많은 나무를 그릴 수 있잖아."
아빠의 한 마디를 듣고 아이의 꿈도 바뀌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그린 그림 속 주인공들이 마법의 세계 문을 활짝 열어주었어요.
아이는 화가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장터에서 목도리 파는 아저씨를 만나야겠어.
노란 목도리를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 싶어.
신기하단 말이야!
노란 목도리가 마법의 세계를 관리하는 것 같아.
파랑 목도리
빨강 목도리
초록 목도리
많은 목도리를 그림에 걸어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노란 목도리만 마법을 부리는 거야.
누가!
노란 목도리를 만들까."
아이는 장터에서 목도리 파는 아저씨가 보고 싶었어요.
"마법 목도리 사세요!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마법 목도리가 이뤄줄 겁니다.
마법 목도리!
하나 남았어요.
제가 들고 있는 노란 목도리를 그림 위에 걸어놓으면 마법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할 겁니다.
노란 목도리!
아니
마법 목도리 사세요."
장터 아저씨가 외치던 말이 사실이었어요.
아이가 마지막 노란 목도리를 산 주인공이었어요.
"내일!
장터에 가봐야지."
아이는 목도리 팔던 아저씨를 만나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어요.
아이의 엄마는 어제 그린 그림이 궁금했어요.
딸 방 앞에서 머뭇거리다가 방문을 열었어요.
"세상에!
동백꽃이잖아.
빨간 동백꽃이 활짝 피었다.
눈꽃도 활짝 피었다.
오늘 밤에는
노란 목도리가 동백꽃구경을 시켜주겠구나.
좋아!"
아이의 엄마는 방에서 나왔어요.
거실로 걸어가는데 가슴이 콩당콩당 뛰었어요.
벌써
마법의 세계를 걷고 있는 것 같았어요.
긴 겨울이 끝나가고 있었어요.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숲에는 진달래 꽃이 만발하고 새 생명 태어났어요.
아이의 그림도 봄소식을 알리는 그림이 많았어요.
매화
진달래
철쭉
산수유
아이의 그림은 봄맞이로 바빴어요.
노란 목도리가 펼치는 마법의 세계는 봄날의 경이로운 순간을 보여주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어요.
아이는 들판 이곳저곳을 다녔어요.
배밭도 가고 사과밭도 가봤어요.
개울가 벚꽃나무 근처에도 여러 번 갔어요.
꽃이 피면 하얀 도화지에 그릴 생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