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501 춤추는 고양이!
춤추는 고양이!
<모나코>!
대나무 숲에 들어간 갓 쓴 고양이 <모나코>는 리듬에 맞춰 춤추려고 노력했어요.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 잎이 부딪치며 내는 소리에 맞춰 춤추는 건 쉽지 않았어요.
"리듬이 뭐야!
맘대로 춤추면 되는 거지.
이상해!
사람들은 리듬과 멜로디에 맞춰 춤추다니."
<모나코>는 자신보다 춤 잘 추는 민지가 부러웠어요.
리듬과 멜로디에 맞춰 춤추는 들쥐 <달빛>도 부러웠어요.
"열심히 노력해야지!
<달빛>보다 춤 잘 추는 고양이가 될 거야."
<모나코>는 열심히 노력했어요.
대나무 숲에 들어가면 하루 종일 춤추며 놀았어요.
"저 녀석!
리듬도 맞추지 못해.
봐봐!
쿵 짝짝인데.
콩 짜자자작!
리듬에 맞춰 춤추는 것 같아.
저 녀석은 춤추는 고양이는 될 수 없을 것 같아."
대나무 가지에 앉아있던 참새였어요.
"맞아!
춤은 리듬을 잘 타야 해.
그런데
저 녀석은 리듬이 뭔지 모르는 녀석이야."
대나무를 기어오르던 풍뎅이었어요.
풍뎅이는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려도 떨어지지 않고
춤을 잘 췄어요.
친구들이 놀려도 <모나코>는 춤추는 걸 포기하지 않았어요.
"바람이 분다!
대나무 잎이 움직이고 있어.
휘청거리며 대나무가 기울 때마다 잎이 부딪치며 내는 소리에 맞춰야 해."
<모나코>는 귀를 기울었어요.
천천히
리듬에 맞춰 춤추기 시작했어요.
다른 날보다 몸이 가벼웠어요.
나뭇가지가 흔들리듯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춤췄어요.
<모나코>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들판으로 나갔어요.
꽃대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따라 몸을 흔들며 춤췄어요.
호숫가에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며 춤추자 <모나코>도 갈대처럼 춤추기 시작했어요.
나비도 꿀벌도 춤추고 갈대밭에 거미도 덩실덩실 춤췄어요,
바람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리듬을 만들어 모두를 춤추게 했어요.
"<모나코>!
어디 있어?"
민지가 찾았어요.
들판에서 춤추고 놀던 <모나코>는 들을 수 없었어요.
"들판에 있어요.
그곳에서 춤추고 있어요."
하늘 높이 날던 참새였어요.
민지는 들판으로 나갔어요.
갓 쓴 고양이 <모나코>가 춤추는 걸 보고 싶었어요.
민지도 춤추고 싶었어요.
바람이 불면 나뭇가지가 춤추듯 자연스럽게 춤추는 걸 배우고 싶었어요.
멀리
갓 쓴 고양이 <모나코>가 춤추고 있었어요.
꿀벌과 나비가 함께 춤추고 있었어요.
민지는 조용히 지켜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