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 몰라!-5

상상에 빠진 동화 0513 무대에 오른 고양이

by 동화작가 김동석

무대에 오른 고양이!





학교 축제 때!

선미와 함께 무대에 올라 춤추며 놀던 갓 쓴 삼색고양이 <모나코>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어요.

특히

선미가 치는 장구소리에 맞춰 춤추는 <모나코>는 사람보다 춤을 잘 추는 것 같았어요.

어쩌면

춤추는 걸 즐기는 고양이 같았어요.


학교에서 돌아온 <모나코>는 들판에서 곤충들과 함께 밤새 춤추며 놀았어요.





일요일 아침!

진돗개 <백구>가 <모나코>를 찾아왔어요.

피곤한 <모나코>는 잠자고 있었어요.


"<모나코>!

빨리 일어나.

춤추는 시간이야.

꽃밭에서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백구>가 문을 두드리며 <모나코>를 깨웠어요.

일요일 아침마다

들판에서 <모나코>에게 춤추는 걸 배우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피곤한 <모나코>는 눈을 비비며 일어났어요.

기다리는 친구들을 위해 들판으로 나가야 했어요.


"안녕!

미안해.

너무 피곤했어."


<모나코>가 <백구>를 보고 인사했어요.


"빨리!

친구들이 오래 기다리고 있어."


<백구>는 들판에서 기다리는 친구들이 걱정되었어요.

<모나코>를 기다리다 지쳐 집으로 돌아간 친구들도 있었어요.

그래도

많은 친구들이 들판에서 <모나코>와 <백구>를 기다렸어요.




들판에서 들리는 소리가 요란했어요.

백일홍 가지에 앉아 잠자던 참새들도 함께 춤추고 장미넝쿨에 거미줄 치고 있던 대왕거미도 춤추고 놀았어요.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던 청설모와 다람쥐도 춤추고 대나무 가지에 앉아 있던 까치도 춤추며 놀았어요.

검은산 골짜기에 둥지를 틀고 살던 파랑새도 <모나코>를 따라 춤췄어요.


"대단해!

갓 쓰고 춤 주다니,

사람만 갓 쓰는 줄 알았는데."


파랑새는 놀랐어요.

갓 쓰고 춤추는 동물들이 멋지게 보였어요.


"나도 구해야지!

내일부터

나도 갓 쓰고 나와야지."


파랑새는 다짐했어요.

갓 쓰고 춤추는 파랑새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갓을 구할 수 없어 걱정이었어요.


갓 파는 고양이 <땅꼬>는 전국을 돌며 갓을 구해왔지만 사겠다는 동물이 많아 걱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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