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508
어디로 갔을까!
청둥오리 <쿠쿠>가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었어요.
오리나 청둥오리를 잡아먹던 족제비는 갓이 탐났어요.
오리 <프리덤>을 잡아먹고 갓을 차지하고 싶었지만 실패했어요.
오늘도 갓 쓰고 호수에서 놀고 있는 청둥오리 <쿠쿠>에게 다가가 갓을 한 번만 쓰고 싶다고 말했지만 소용없었어요.
"<쿠쿠>!
한 번만 빌려 줘."
족제비는 <쿠쿠>를 따라다니며 졸랐어요.
"이건!
빌려주는 게 아니야.
너도 사서 쓰고 다녀."
<쿠쿠>는 갓을 빌려주고 싶지 않았어요.
"널!
잡아먹을 수도 있어.
안 잡아먹을 테니 한 번만 빌려 줘."
족제비는 <쿠쿠>를 협박했어요.
하지만
<쿠쿠>는 갓을 빌려주지 않았어요.
족제비는 <쿠쿠>를 잡아먹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갓 쓴 오리나 청둥오리는 잡아먹고 싶지 않았어요.
족제비는 호수를 빙빙 돌며 <쿠쿠>를 지켜봤어요.
갓이 멋지게 보여 갓 쓴 동물은 잡아먹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호수 상류 갈대숲이 흔들렸어요.
사냥꾼이 있었어요.
사냥꾼은
청둥오리와 족제비를 향해 총구를 겨눴어요.
"히히히!
누굴 먼저 맞출까.
청둥오리.
아니야
족제비를 잡아야지.
족제비 털이 비싸니까.
청둥오리는 많으니까 다음에 잡아야지."
사냥꾼은 족제비를 향해 총구를 돌렸어요.
그것도 모르고 족제비는 갓 쓴 청둥오리 <쿠쿠>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청둥오리 <쿠쿠>는 물속 깊이 들어가 물고기 한 마리 물고 물 위로 올라왔어요.
"이건!
선물이야."
하고 <쿠쿠>가 말하며 족제비에게 물고기를 주었어요.
"고마워!
맛있게 먹을게."
족제비는 물고기를 받아 맛있게 먹었어요.
호수를 둘러보던
<쿠쿠>는 갈대숲에 숨은 사냥꾼을 봤어요.
"도망쳐!
빨리 물속으로 들어가.
사냥꾼이야!"
<쿠쿠>가 외쳤어요.
족제비는 먹던 물고기를 던지고 물속으로 사라졌어요.
'탕!'
총소리가 났어요.
호수 물 위로 파동이 일었어요.
<쿠쿠>도 족제비도 보이지 않았어요.
한참 뒤!
<쿠쿠>는 물고기 한 마리 물고 물 위로 올라왔어요.
그런데
족제비는 보이지 않았어요.
갈대숲에 숨어 있던 사냥꾼도 보이지 않았어요.
"죽었을까!"
<쿠쿠>는 두려웠어요.
족제비가 총에 맞아 죽은 것 같았어요.
"어디 있어!
죽은 건 아니지."
<쿠쿠>는 물속 깊이 들어갔어요.
족제비를 찾고 싶었어요.
"죽으면 안 돼!
내가 갓을 빌려줄 생각이었어.
제발!
죽지 마."
<쿠쿠>는 물밖으로 나와 족제비를 불렀어요.
그런데
대답이 없었어요.
"어디로 갔을까!"
쿠쿠는 후수를 돌며 족제비를 찾았어요.
그런데
족제비는 호수에 없었어요.
"어디 있어!
갓.
빌려줄 테니 나와 봐."
<쿠쿠>가 큰 소리로 외쳤어요.
하지만
족제비는 보이질 않았어요.
족제비!
어디로 갔을까
살았을까
죽었을까
갓 쓴 오리 <프리덤>과 청둥오리 <쿠쿠>는 호수를 돌며 족제비를 찾았어요.
물고기도 구석구석 헤엄쳐 다니며 족제비를 찾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