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527 바람 부는 날!
바람 부는 날!
바람은 차가웠어요.
겨울을 몰고 오는 바람이었어요.
빨강 장화 신은 하얀 고양이 <하니>는 바람에 올라탔어요.
"히히히!
바람 타고 날아갈 거야.
달에도 가고 별 나라도 갈 테아.
바람아 달려라!"
<하니>는 바람을 꽉 붙잡았어요.
바람은 속도를 냈어요.
산을 넘고 강을 건넜어요.
<하니>는 눈을 감았어요.
너무 빠른 속도에 눈을 뜰 수가 없었어요.
"여긴!
상상학교야.
내릴 거야?"
바람이 물었어요.
"상상학교!
또 다른 학교도 있어?"
<하니>가 묻자
"그럼!
상상학교
마법학교
마녀학교
저승사자학교
귀신학교
루돌프학교
등
학교가 있지."
바람은 하늘에 있는 학교를 설명해 주었어요.
천상에 다양한 학교가 있었어요.
마법학교와 동화창작학교가 인기가 많았어요.
"마법학교!
그곳에 가고 싶어."
<하니>는 마법학교에 가고 싶었어요.
"좋아!
그곳으로 데려다줄게."
하고 말한 바람은 속도를 냈어요.
<하니>는 신났어요.
바람을 타고 여행하는 것도 좋은데 마법학교에 갈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마법을 배워야지!
좋아 좋아."
<하니>는 마법 배울 생각으로 가득했어요.
멀리
마법학교가 보였어요.
<하니>는
마법학교에서 마법사 파랑새를 만났어요.
파랑새는 마법을 부리며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어요.
"여러분!
마법은 쉽지만 함부로 마법을 사용하면 안 돼요.
책임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마법을 배워도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기 바랍니다."
파랑새는 학생들에게 부탁했어요.
마법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마법을 맘대로 사용해서 문제가 많았어요.
마법을 배운 학생 중에는 파랑새 마법사 말을 잘 듣는 학생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었어요.
<하니>는 일주일 동안 마법학교에 다녔어요.
쉬운 마법을 배워 직접 마법 주문을 외우기도 했어요.
"고양이가 마법사라니!
너무 좋아.
고양이들이 놀랄 거야.
히히히!
고양이들을 파리로 만들어 줄까.
똥만 먹고살게."
<하니>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았어요.
마법학교 가까운 곳에 마귀학교도 있었어요.
가끔
마귀학교 학생들이 마귀가 되어 마법학교에 올 때가 있었어요.
마귀들은 마법학교 학생들을 납치해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파랑새 마법사가 마귀들에게 마법 주문을 외워 학생들을 납치할 수 없게 했어요.
마귀들은 화를 내며 마귀학교로 돌아갔어요.
그 모습을 본 <하니>는 마법학교에 입학한 것이 자랑스러웠어요.
들판에 하얀 눈이 많이 온 날!
<하니>는 바람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온 세상이 하얗다!
눈 사람을 만들어야지."
<하니>는 눈 오는 날을 좋아했어요.
눈 오는 날이면 눈사람을 만들며 놀았어요.
눈사람!
<하니>가 만든 눈사람.
아이들이 만든 눈사람과 같았어요.
"히히히!
고양이가 만든 눈사람.
세상에서 눈사람 만드는 고양이는 나밖에 없을 거야."
<하니>는 눈사람 앞에 서서 즐거워했어요.
눈사람을 다 만든 뒤 눈을 치웠어요.
동수가 아침에 일어나면 깜짝 놀랄 것 같았어요.
눈 치우는 일은 힘들었어요!
<하니>는 땀을 뻘뻘 흘리며 동수네 마당 눈을 다 치웠어요.
바람을 타고
마법을 배우고
눈사람을 만들고
마당에 눈을 치우고
빨강 장화 신은 하얀 고양이 <하니>는 바빴어요.
파랑새처럼 마법사 고양이가 되고 싶었어요.
고양이들에게 착한 일을 하고 질서를 지키는 교육을 시키고 싶었어요.
<하니>는 하얀 눈 위를 뒹굴며 신나게 놀았어요.
길고양이들도 눈 위를 뒹굴며 신나게 놀았어요.
가끔
만수네 개 <복구>가 짖으며 고양이들을 놀라게 했어요.
<복구>도 고양이들처럼 눈 위를 뒹굴고 싶었지만 묶여 있어 속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