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528 나를 따르라!
나를 따르라!
양 떼 목장!
양치기 고양이 소문은 널리 퍼졌어요.
<부비>가 늑대와 싸운 이야기도 목동을 통해 들은 마을사람들은 놀랐어요.
먹고
놀고
자고
세 가지만 잘하는 줄 알았던 고양이가 양치기 고양이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충격이었어요.
아침 일찍!
<부비>는 목동을 따라 양 떼를 이끌고 초원으로 향했어요.
검은산 골짜기에 해가 뜨기도 전이었어요.
양치기 개 <장군>과 <멍군>이 양 떼 뒤에서 따라오며 무리를 이탈한 양을 몰고 따라왔어요.
"<부비>!
늑대가 나타나면 소리쳐.
혼자 늑대를 상대하지 말고.
혼자 싸우면 늑대의 밥이 될 거야.
알았지!"
목동은 용감한 <부비>가 걱정되었어요.
조금만 늦었어도 늑대의 밥이 되었을 것을 생각하니 끔찍했어요.
"알았어요!
앞으로는 소리칠게요."
<부비>도 무서웠어요.
늑대와 마주쳤을 때 온몸이 떨고 있었어요.
양 떼를 지키다 죽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혼자였으면 늑대에게 덤빌 용기도 없었을 거예요.
<장군>과 <멍군> 양치기 개가 곁에 있어서 가능했을 거예요.
<부비>는 <장군>과 <멍군>에게 미안했어요.
늑대가 나타난걸 미리 알려주지 않은 건 <부비>의 잘못이었어요.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한 <부비>는 같이 일하는 동료가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어요.
들판에 도착한 양 떼는 평화롭게 풀을 뜯었어요.
<부비>는 <장군>과 <멍군>에게 다가갔어요.
"어제는 미안했어!
앞으로 늑대가 나타나면 소리쳐 알려줄게.
고마워!"
하고 말한 <부비>는 양치기 개에게 다가가 몸을 비비며 고마움을 전했어요.
"다치지 않아 다행이야!
늑대는 나도 무서워."
하고 <멍군>이 말하자
"용기가 대단해!
늑대와 맞서 싸운 덕분에 양 떼를 지킬 수 있었잖아."
<장군>도 한 마디 했어요.
양치기 목동은 손가방에서 육포 세 조각을 꺼냈어요.
'휘이익!
휘이익.'
양치기 목동의 휘파람 소리가 들렸어요.
평화로운 시간에 부는 휘파람 소리는 육포를 준다는 것이었어요.
양치기 개 두 마리와 양치기 고양이 한 마리가 목동을 향해 달려갔어요.
"신난다!
나를 따르라
육포를 먹으러 가자
달콤한 육포
나는
육포가 제일 맛있어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은 육포."
<장군>이 노래 부르자
<멍군>과 <부비>가 따라 부르며 달렸어요.
숲으로 도망친 늑대!
나무 뒤에 숨어 양 떼를 지켜봤어요.
양치기 개와 고양이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이며 지켜봤어요.
금방이라도 늑대는 양 떼를 향해 달려올 것만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