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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할 수 있어요!-4

상상에 빠진 동화 0528 나를 따르라!

by 동화작가 김동석

나를 따르라!





양 떼 목장!

양치기 고양이 소문은 널리 퍼졌어요.

<부비>가 늑대와 싸운 이야기도 목동을 통해 들은 마을사람들은 놀랐어요.

먹고

놀고

자고

세 가지만 잘하는 줄 알았던 고양이가 양치기 고양이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충격이었어요.


아침 일찍!

<부비>는 목동을 따라 양 떼를 이끌고 초원으로 향했어요.

검은산 골짜기에 해가 뜨기도 전이었어요.

양치기 개 <장군>과 <멍군>이 양 떼 뒤에서 따라오며 무리를 이탈한 양을 몰고 따라왔어요.


"<부비>!

늑대가 나타나면 소리쳐.

혼자 늑대를 상대하지 말고.

혼자 싸우면 늑대의 밥이 될 거야.

알았지!"


목동은 용감한 <부비>가 걱정되었어요.

조금만 늦었어도 늑대의 밥이 되었을 것을 생각하니 끔찍했어요.


"알았어요!

앞으로는 소리칠게요."


<부비>도 무서웠어요.

늑대와 마주쳤을 때 온몸이 떨고 있었어요.

양 떼를 지키다 죽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혼자였으면 늑대에게 덤빌 용기도 없었을 거예요.

<장군>과 <멍군> 양치기 개가 곁에 있어서 가능했을 거예요.

<부비>는 <장군>과 <멍군>에게 미안했어요.

늑대가 나타난걸 미리 알려주지 않은 건 <부비>의 잘못이었어요.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한 <부비>는 같이 일하는 동료가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어요.





들판에 도착한 양 떼는 평화롭게 풀을 뜯었어요.

<부비>는 <장군>과 <멍군>에게 다가갔어요.


"어제는 미안했어!

앞으로 늑대가 나타나면 소리쳐 알려줄게.

고마워!"


하고 말한 <부비>는 양치기 개에게 다가가 몸을 비비며 고마움을 전했어요.


"다치지 않아 다행이야!

늑대는 나도 무서워."


하고 <멍군>이 말하자


"용기가 대단해!

늑대와 맞서 싸운 덕분에 양 떼를 지킬 수 있었잖아."


<장군>도 한 마디 했어요.


양치기 목동은 손가방에서 육포 세 조각을 꺼냈어요.


'휘이익!

휘이익.'


양치기 목동의 휘파람 소리가 들렸어요.

평화로운 시간에 부는 휘파람 소리는 육포를 준다는 것이었어요.


양치기 개 두 마리와 양치기 고양이 한 마리가 목동을 향해 달려갔어요.


"신난다!

나를 따르라

육포를 먹으러 가자

달콤한 육포

나는

육포가 제일 맛있어

먹어도 먹어도

먹고 싶은 육포."


<장군>이 노래 부르자

<멍군>과 <부비>가 따라 부르며 달렸어요.






숲으로 도망친 늑대!

나무 뒤에 숨어 양 떼를 지켜봤어요.

양치기 개와 고양이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이며 지켜봤어요.

금방이라도 늑대는 양 떼를 향해 달려올 것만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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