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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할 수 있어요!-1

상상에 빠진 동화 0519 고양이도 개처럼!

by 동화작가 김동석

고양이도 개처럼!




양 떼를 몰고 다니던 목동 <준수>!

그 목동을 찾아간 삼색고양이 <부비>가 있었어요.

양 떼를 몰고 다니는 보더콜리 개들을 본 <부비>도 양 떼를 몰고 싶었어요.


아침 일찍!

양 떼를 몰고 간 <준수>를 따라간 <부비>는 보더콜리가 양 떼를 몰고 가는 것을 자세히 봤어요.


"나도 할 수 있어!

개들처럼 양 떼를 몰고 다니는 고양이가 될 거야.

히히히!

좋아."


<부비>는 양 떼 뒤를 따라가며 보더콜리 개들처럼 움직였어요.


'휘이익!

휘익.'


목동의 휘파람 소리가 들렸어요.

보더콜리 개들이 이리저리 움직였어요.

양 떼는 질서 있게 움직였어요.


"천천히!

양 떼를 몰고 있어.

자세를 낮추고 짖지도 않고 기다리는 거야.

눈을 마주치며 양들과 대화하는 거야.

말없이!

양 떼는 침묵의 기다림을 알아듣고 움직이는 거야.

질서!

양들이 다치지 않게 몰아가는 게 보더콜리 개들의 역할이야.

늑대나 여우들의 침입을 막고 독수리가 높이 날아오는 것도 관찰하며 양 떼가 안전하게 풀을 뜯게 하는 거야."


삼색고양이 <부비>는 알았어요.

개들이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양 떼가 안전하게 풀을 뜯어먹고 있는 걸 지켜보던 목동 <준수>가 나무 그늘 아래 앉으며 삼색고양이 <부비>와 눈이 마주쳤어요.


고양아!

이리 와 봐."


<준수>가 <부비>를 불렀어요.


"안녕하세요!"


<부비>가 인사하며 다가갔어요.


"이름이 뭐야?"


"<부비>!"


"<부비>!

반갑다.

난!

<준수>야."


하고 목동이 인사했어요.


"<부비>!

너도 할 수 있겠어.

보더콜리 개들처럼 양 떼 몰 고 싶어?"


하고 목동이 묻자


"네!

저도 양 떼를 몰고 싶어요.


"그래!

양 떼를 몰기 위해서는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해.

책임감이 있어야 해.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양 떼를 지켜야 해.

그걸!

할 수 있겠어?"


하고 목동이 <부비>와 눈을 마주치며 물었어요.






<부비>는 생각했어요.


기다림

인내

책임감


처음 듣는 말이었어요.

보더콜리 개들처럼 잘할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부비>는 양 떼를 몰고 다니는 최초의 고양이가 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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