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 수 있어요!-3

상상에 빠진 동화 0523 늑대와 고양이!

by 동화작가 김동석

늑대와 고양이!




양 떼 목장!

감은산 기슭에서 평화롭게 풀 뜯고 있는 양 떼를 향해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어요.

양 떼 주변을 훔쳐보던 늑대 한 마리었어요.

늑대는 보더콜리가 보이지 않자 양 떼 곁으로 기어갔어요.


"히히히!

오늘은 한 마리 잡아먹어야겠어."


늑대는 천천히 움직였어요.


'포치랍!

뿌드득.'


이상한 소리가 났어요.

늑대가 움직일 때마다 잡초가 부딪치며 나는 소리었어요.


"이상하다!

무슨 소리지."


삼색고양이 <부비>는 일어나 주변을 살폈어요.

뒤를 돌아보자

큰 늑대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어요.

순간!

<부비>는 숨이 멈췄어요.

소리치고 싶었지만 꼼짝도 할 수 없었어요.


정적이 흘렀어요.

늑대가 이를 들어내며 공격할 것 같았어요.





<부비>는 정신을 차리고 한 발 뒤로 물러났어요.


"카아!

카아앙.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온 거야."


<부비>가 꼬리를 높이 세우고 소리쳤어요.


"으르렁!

크크크.

한 입도 안 되는 녀석이 까불다니.

웃겨!"


늑대가 앞으로 걸으며 <부비>를 노렸어요.

<부비>는 물러서지 않았어요.


"크아앙!

크앙."


크게 소리치며 늑대를 향해 공격할 자세를 취했어요.

하지만

큰 늑대는 물러서지 않고 <부비>에게 덤볐어요.

양 떼가 꼼짝도 않고 지켜봤어요.


그늘에서 쉬고 있던 양치기 개들이 <부비>의 목소리를 듣고 달렸어요.


"멍멍!

멍멍멍.

<부비> 무슨 일이야."


<장군>이 부르며 달렸어요.

그 뒤를 <멍군>이 달려왔어요.

양 떼가 길을 막고 있자 <장군>은 양들 위로 올라가 달렸어요.


"멍멍!

멍멍멍.

<부비>"


양치기 개들은 <부비>가 위험하다는 걸 알았어요.

늑대는 양치기 개들이 짖고 달려오자 숲으로 도망쳤어요.

다행히

<부비>는 다치지 않았어요.


"<부비>!

다치지 않았어?"


<멍군>이 물었어요.


<장군>은 숲까지 늑대를 쫓아갔어요.

숲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렸어요.

<장군>이었어요.

늑대는 검은 산 꼭대기를 향해 달렸어요.


"<부비>!

잘했어."


숲에서 돌아온 <장군>이 칭찬하며 꼬리를 흔들었어요.


개 짖는 소릴 들은 목동이 달려왔어요.

양치기 개와 고양이를 걱정하며 달려온 목동은 모두 무사하다는 걸 보고서야 양 떼를 둘러봤어요.


양들도 무사했어요.

목동은 양치기 고양이 <부비>의 용기와 책임감을 높이 평가했어요.

<장군>과 <멍군> 양치기 개들도 <부비>의 용감한 행동을 높이 평가했어요.

<부비>는 양 떼를 지키는 양치기 고양이로 충분한 자격을 얻었어요.





양 떼가 풀을 뜯고 있는 들판은 평화로웠어요.

늑대가 나타난 뒤 양치기 개와 고양이가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살피는 효과가 있었어요.


"이봐!

고양이 녀석 겁도 없어.

늑대에게 덤비다니.

대단하지!"


나이 많은 양이 한 마디 했어요.


"맞아요!

늑대와 싸우는 고양이가 우릴 지켜줬어요.

개들보다 훌륭한 고양이었어요."


양들의 수다는 계속되었어요.


<부비>!

양치기 고양이가 된 모습이 자랑스러웠어요.

고양이가 늑대와 싸웠던 이야기는 온 마을에 퍼졌어요.

길고양이들도 <부비>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검은산 기슭에 자리한 양 떼 목장으로 찾아가겠다는 고양이도 있었어요.

<부비>처럼 양치기 고양이가 되겠다는 고양이도 있었어요.




집에 돌아온 <부비>!

꿈속에서 낮에 싸웠던 늑대를 만났어요.


'크앙!

크아앙.'


<부비>가 소리치자

옆에서 잠자던 <장군>과 <멍군>은 놀랐어요.


"저 녀석!

꿈꾸는구나."


하고 말한 <장군>은 다시 눈을 감았어요.


아침 일찍!

목동 <준수>는 창고에 들어가


양치기 고양이

<부비>!


라고 글자를 새긴 목걸이를 만들었어요.

<부비> 목에 걸어줄 목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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